이이담 "차주영 도움 多, 마음아파…'쟤 왜저래' 반응 어땠냐고?"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이담이 드라마 '원경' 종영 소감을 전하며 차주영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14일 이이담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x티빙 드라마 '원경'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이담이 맡은 채령은 새로운 후궁 권선(연시우 분)을 견제하거나, 이방원(이현욱)과 원경(차주영) 사이에서 이중첩자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이담은 "채령이가 권선을 약올리는 신이 많았는데 그런 신 촬영할 때 재밌었던 것 같다. 원경과 방원을 만나면 호소를 하거나 겉과 속이 확실히 다른, 내 걸로 만들기 위해 한층 더 꾸민 모습으로 대해야 하는데 유일하게 권선에게는 (그렇지 않으니까)"이라며 "실제로 그 친구랑 연기할 때 재밌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이 얄밉게 보는 반응에 대해 "촬영할 때는 채령의 감정선을 저절로 따라가니까, 채령이가 마음이 이래서 이런 선택을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면서도 "(방영되고 나니) 너무 얄밉더라. 사람들이 제가 멀리서 걸어오기만 해도 '쟤 또 왜 저래?' 이러더라. 이런 반응이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중첩자 노릇을 한 점에 대해 실제라면 누굴 선택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이이담은 "원경"이라며 "부모 없는 저를 꼬마 시절부터 거둬준 인물인데 주인을 배신할 마음은 감히 못 들 것 같다. 저는 그럴 깜냥이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채령 역할이 외로웠던 인물이라며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 릴랙스 되는 순간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외로운 채령이를 하면서 촬영하는 순간순간 오늘도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주영과의 호흡 소감에 대해 "주영 선배님께서 리허설하는 순간에도 채령으로서 감정 연기하면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이담은 "같은 소속사여서라기보다는 현장에서 만난 차주영 선배님은 저한테 '감정연기할 때는 언니의 마음 상태 이런 것 같다'는 얘기를 같이 하면서 리허설을 했다"라며 "큰 도움을 받았다. 쉬운 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언니의 그런 도움 덕분에도 감정에 잘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었고, 원경이 '채령아' 부르는 장면마저도 아프게 다가올 때도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현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현욱 선배님은 같이 촬영을 했을 때 뭔가 많은 얘기를 할 시간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빨리빨리 찍기도 했고"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 하나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옆에서 툭 '네가 편한 대로 해'라고 해주셨다. 제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직접적인 것보다 던져주는 게 있고 촬영할 때 재밌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이담은 차기작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는 "해피한 연기를 했다. 정말 안해본 연기였다. 우는 연기를 안하는 그런 캐릭터는 처음"이라면서 "모니터에 있는 저를 보면서 낯설기도 하고 그랬다. 전작이 워낙 자기만이 갖고있는 사연있는 역할이어서 이번에 현대적인, 도시녀 역할을 했는데 콘셉트 잡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이담은 30대에 들어서며 앞으로의 배우생활 목표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주어진 숙제 작품들이 있는데 잘 해내가고 싶다. 원래 마음가짐도 그랬지만 이제 하나 삐끗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할 것에 제대로 집중하고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을 하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어서 이런 마음가짐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고 30대를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고스트 스튜디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