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임대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이 올 여름 토트넘 1군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게될 예정인 가운데 다른 팀으로 팔려가는 선수도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제이미 돈리와 양민혁 기용 계획을 세웠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임대 중인 유망주 3인에 대한 계획을 이미 세워놨다. 이 세 선수 모두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일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 임대 선수들의 운명이 대조적이다. 제이미 돈리는 레이튼 오리엔트에 임대돼 계속 성장하고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맨체스터 시티를 FA컵에서 꺾은 후 펩 과르디올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며 "에스파뇰로 임대된 알레호 벨리스는 출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다음 시즌 토트넘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돈리는 토트넘의 여름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할 것이다. 돈리는 토트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얼마나 발전했는지 1부리그에서 증명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벨리스도 스페인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평가될 것"이라며 "지난 1월 QPR로 임대된 양민혁도 여름에 면밀히 관찰된 뒤 그에 대한 최선의 후속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된 마노르 솔로몬은 방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솔로몬은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리즈에서 6골 7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토트넘에서는 미래가 없을 거라는 의견이 있다. 여름에 기회가 생긴다면 영구 이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솔로몬과 달리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민혁은 QPR 임대 후 3경기 연속 교체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밀월과의 경기에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교체 투입 2분 만에 골문 상단을 노리는 대포알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직전 경기였던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는 결승골 과정에 관여하기도 했다. 일본 출신 사이토 고키의 헤더를 통해 공이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흘러갔다. 양민혁이 이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와 충돌 후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이 다시 뒤로 흐르자 잭 콜백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였던 이번 코번트리 시티전에서는 한 차례 돌파와 크로스 외에는 경기에 거의 관여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격 포인트를 올릴 필요가 있다.
양민혁이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가 1군에서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남은 임대 기간 동안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자신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물론 경기력이 좋은 게 우선이지만, 공격수가 본인의 능력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역시 공격포인트다.
토트넘도 양민혁의 성장세를 보고 그에 따라서 양민혁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의 QPR 임대 기간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사진=QPR, 토트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