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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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아니야? 차세대 밀어치기 장인 탄생할까…'베어스 1R 신인' 2루 경쟁 합류 "타율 3할 목표" [시드니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4 08:47 / 기사수정 2025.02.14 08:47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주전 2루수 경쟁에 합류했다. 신인 내야수가 입단 첫해부터 1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두산에서 흔치 않은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박준순은 지난해 열린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박준순은 지난해 공식 경기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2, 50안타, 5홈런, 33타점, 22도루, 출루율 0.569, 장타율 0.681 호성적을 거뒀다. 이미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던 박준순은 야수들 가운데 가장 빨리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렸다.

두산 관계자는 지명 당시 "박준순과 다른 투수 후보군을 비교했는데 야수 1번이 더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1군 주전 내야진의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올해 내야수 풀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1라운드에서 뽑지 않는다면 박준순 선수는 곧바로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컸기에 1라운드 지명을 결정했다"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1라운더 야수 박준순에게 계약금 2억 6000만 원을 안겼다. 박준순은 2025년 자신의 등번호로 김재호가 달았던 52번을 택하는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줬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1라운더 야수 박준순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자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박준순은 팔꿈치 재활로 캠프 수비 훈련을 다소 늦게 시작했다. 최근 팔꿈치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한 박준순은 캠프 청백전에도 출전해 존재감을 보였다. 박준순은 지난 12일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캠프 두 번째 청백전에 출전해 좌완 김호준을 상대로 밀어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바깥쪽 공을 감각적으로 밀어 쳐 만든 안타였다. 박준순의 안타가 나오자 현장에선 밀어치기 장인인 김선빈을 보는 느낌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13일 만난 박준순은 "막내라서 힘들 것도 있지만, 형들이랑 1군 캠프를 하니까 재밌다. 룸메이트인 (오)명진이 형도 정말 잘 챙겨주신다. 덕분에 캠프 초반 타격감이 괜찮았는데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걸 느꼈었다. 그런데 다행히 실전 경기에선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었다"며 "어제 안타 타구처럼 콘택트와 밀어치기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내 스타일이다. 확실히 김선빈 선배님의 타격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박준순의 내야 포지션은 우선 2루수로 향하는 분위기다. 박준순도 2루수 수비에 가장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준순은 "팔 상태가 좋아져서 송구를 포함해 수비 훈련까지 정상 소화하고 있다. 확실히 2루 수비가 편한 느낌이 있다. 고등학교 때도 주로 2루수 자리에 많이 서서 여기가 익숙하다. 엑스트라 훈련에선 유격수 수비 펑고도 받았는데 한 번 해보니까 아예 못하겠단 생각은 안 들더라. 벤치에서 원하는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순은 1군 개막 엔트리까지 생존해 시즌 타율 3할에 도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차근차근 자신이 원하는 단계를 밟아 1라운더 내야수로서 선택받을 이유를 증명하겠단 게 박준순의 각오다. 

박준순은 "당장 눈앞에 있는 경쟁 구도에서 최선을 다해 백업이라도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좋은 순번에 왜 뽑혔는지를 좋은 성과로 보여드리고 싶다. 만약 1군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즌 타율 3할에 도전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1군 무대를 밟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블랙타운,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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