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한화생명이 주요 딜러들의 맹활약 끝에 T1을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T1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은 디플러스 기아, 젠지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향하게 됐다.
1세트에서는 한화생명이 탑-봇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사이드 라인에서 괴력을 발휘하는 동안 '제카' 김건우의 아지르는 안정적으로 T1의 노림수를 받아냈다. 오브젝트 전투에서 T1을 화끈하게 밀어낸 한화생명은 '탐식의 아타칸'까지 사냥하면서 스노우볼 속도를 더욱 높였다.
22분 만에 탑 라인에 고속도로를 만든 한화생명은 T1의 저항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에도 T1의 수비 병력을 간단히 제압한 한화생명은 2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는 T1의 본격적인 반격이 펼쳐졌다. '페이커' 이상혁이 빅토르를 선택하면서 탄탄한 후반 경쟁력을 갖춘 T1은 럼블, 진, 오공 등 교전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첫 번째 '공허 유충'부터 득점을 쌓았던 T1은 한화생명의 실수를 잘 포착하면서 격차를 점차 벌렸다.
25분 만에 7000골드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서 한화생명의 역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T1은 28분 미드 라인 근처 정글 전투에서 에이스를 기록한 뒤,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블루 진영을 선택한 한화생명이 묵직한 조합을 바탕으로 초반 우위를 점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나르 압박도 T1에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르블랑 발이 묶이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역전의 발판은 역시나 '탐식의 아타칸'이었다. '탐식의 아타칸'을 두고 열린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손해를 보면서 T1이 추격할 수 있는 힘을 쌓을 수 있었다.
27분 눈엣가시같은 류민석의 르블랑을 잡고 '탐식의 아타칸'을 사냥한 한화생명은 승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진군했다. 31분 순진하게 미드 라인으로 향한 미스포춘-르블랑을 요리한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으로 향해 굳히기에 돌입했다. 다만 '오너' 문현준의 세주아니가 스틸에 성공하면서 T1은 큰 사고를 막아냈다.
T1의 반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한화생명은 즉시 교전을 유도해 T1을 압박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멜을 필두로 적들의 방어를 무위로 돌린 한화생명은 34분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4세트에서 야스오-다이애나 조합을 선택한 한화생명은 미드 라인에 힘을 쏟으면서 한타 화력을 키웠다. 한화생명의 주도권을 이용한 압박 때문에 T1은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다. 8분 결정적인 진입으로 주요 챔피언들을 잡아내면서 흐름을 다시 맞췄다.
'도란' 최현준의 잭스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T1은 한화생명의 날 선 이니시 때문에 벼랑 끝에 몰렸다. T1은 21분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가 '탐식의 아타칸'을 스틸하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쥐었다.
한화생명은 27분 '피넛' 한왕호의 다이애나가 5인 이니시를 선보이면서 다시 게임의 양상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한화생명의 맹추격을 꼼꼼한 시야 장악으로 털어낸 T1은 33분 '내셔 남작' 앞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뒤, 5세트 승부를 확정했다.
5세트는 외나무 다리 승부인 만큼 두 팀은 팽팽한 초반을 보냈다. T1은 베테랑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승리를 도모했다. 그 과정 속에서 '스매쉬' 신금재의 드레이븐이 패시브를 터뜨리자 성장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한화생명은 드래곤을 중심으로 전투를 유도하면서 T1과의 화력 격차를 적은 폭으로 유지했다.
31분 드래곤 전투에서 무려 에이스를 기록한 T1은 미드 라인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위협했다. 한화생명은 '피넛' 한왕호의 아무무가 끈질기게 라인을 지우면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묵직하게 40분 '내셔 남작'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42분 적진으로 밀고 들어간 한화생명은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