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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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거짓말 하네" SON-찰스 3세 국왕 대화 화제…"토트넘 요즘 어때?"→"어렵지만 열심히 노력 중"

기사입력 2025.02.13 21: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나눈 대화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토트넘 회장)가 지켜보는 가운데 찰스 국왕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주장 손흥민과 어색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지난 12일 토트넘과 미국프로풋볼(NFL)이 후원하는 지역 아동 지원 사업 격려 차원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지난 2022년 9월8일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별세한 직후 70년 만에 왕위 계승 예정자 타이틀을 떼고 왕위를 계승해 국왕에 즉위한 찰스 3세는 지금까지 약 2년 반 동안 영국의 국왕으로 재임 중이다.



토트넘은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찰스 3세 국왕 폐하께서 구단이 해당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사회 및 경제적 영향력을 기념하기 위해 구단을 공식 방문하신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찰스 3세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의 남자팀 주장 손흥민과 여자팀 주장 베서니 잉글랜드, 그리고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대표해 찰스 3세를 만났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 속 손흥민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찰스 3세를 기다렸다가 그가 악수를 청하자 오른손을 내밀어 가볍게 악수한 뒤 다시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었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손흥민은 찰스 3세에게 토트넘을 상징하는 황금 수탉 조각상 복제품을 전달했다. 찰스 3세는 경기장에서 손흥민 외에도 워싱턴 커맨더스에서 활약 중인 NFL 스타 에페 오다와 버팔로 빌스 코치 출신인 피비 셰크터를 만나 함께 행사를 진행했다.

찰스 3세는 토트넘 홋스퍼와 NFL 재단, 그리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협업해 운영하는 허들 프로젝트를 관람했다. 토트넘은 이 프로젝트가 토트넘 지역 전역의 11~18세를 대상으로 축구 및 웰빙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허들 프로젝트 관람 이후에는 나이키의 주도 하에 진행되는 키트 디자인 워크숍도 참관했다. 키트 디자인 워크숍은 허들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토트넘 홋스퍼 재단의 도움을 받아 일자리를 얻은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찰스 3세가 직접 행차할 정도로 토트넘은 지역 사회에 많은 것들을 공헌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토트넘이 전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현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이전한 뒤 하링게이, 엔필드, 윌서 포레스트까지 세 개의 자치구에서 연간 2억 파운드(약 3617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됐고, 일자리도 2000개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토트넘 구단에서 운영하는 토트넘 홋스퍼 재단에서는 보호 대상 미성년자와 소외 위기에 처한 학생, 중병에서 회복 중인 지역 주민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찰스 3세와 손흥민이 나눈 대화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매체는 "손흥민과 이야기할 때 찰스 3세는 손흥민과 불편한 대화를 나눴고, 그는 토트넘이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먼저 찰스 3세는 손흥민에게 다음 경기 일정에 대해 물었다. 이에 손흥민은 오는 17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찰스 3세가 "팀은 잘 되고 있나?라고 묻자 손흥민은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시즌 토트넘의 성적은 매우 좋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최근 카라바오컵과 FA컵 모두 탈락하면서 또다시 무관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에 자리 중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2승1무7패를 거두면서, 목표인 4위권보다 강등권에 더 가까운 상황이다. 분위기가 좋지 않기에 손흥민도 팀 상황을 묻는 찰스 3세의 질문에 좋다고 답변할 수 없었다.

손흥민과 찰스 3세 간의 대화는 ESPN에 의해 공유됐는데, 이를 본 팬들은 미국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손흥민이 우린 망했다고 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적절한 단어를 찾고 있는데, 그의 뇌는 즉시 욕설만 내놓았다", "손흥민은 불쌍한 찰스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진짜 생각을 말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농담했다.


사진=토트넘, 스포츠바이블,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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