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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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연패 '열쇠' 조상우, 미국 유학 효과 기대..."좋은 느낌 찾았다" [어바인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14 07:01 / 기사수정 2025.02.14 07:01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2연패 도전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조상우가 2025 시즌 '완벽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상우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나이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KIA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총 다섯 차례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상우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실전 등판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며 "KIA 팀 분위기도 좋다. 훈련하는 느낌도 괜찮아서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2024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셋업맨 장현식의 LG 트윈스 FA(자유계약) 이적이라는 전력 출혈이 있었다. 2025 시즌도 '윈나우'로 명확한 기조를 세운 상황에서 장현식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KIA 프런트는 오프시즌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 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다.

조상우는 2024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까지 끊임없는 이적설의 주인공이었다. 리그 최정상급 불펜 요원인 조상우를 데려가기 위해 적지 않은 구단들이 키움에 트레이드를 문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상우는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선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려 했다.  

조상우는 "트레이드는 지난해부터 워낙 말이 많이 나왔다. 이번에 KIA로 오기 전에도 그냥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는구나 싶었는데 정말 팀을 옮기게 돼서 놀랐다"고 돌아봤다.

또 "사실 트레이드는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트레이드가 확정됐을 때는 '아 진짜 가게 됐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가 조상우를 데려온 이유는 명확하다.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다. 조상우 역시 KIA에서 커리어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KIA는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로 이어지는 막강하고 안정적인 1~4선발을 구축한 상태다. 오는 6월에는 이의리까지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다. 



최지민-전상현-정해영 등 기존 불펜 필승조의 무게감도 약하지 않은 만큼 조상우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마련된다. 

조상우는 KIA 합류 후 스프링캠프 시작 전 '단기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드라이브 라인을 방문, 바이오 매커닉을 통해 투구 밸런스를 가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조상우는 지난해에도 직구 스피드는 140km 후반, 150km 초반까지 나왔다. 그러나 군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1년처럼 구위가 묵직한 맛은 덜했다. 선수 스스로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조상우는 "드라이브 라인을 통해 확실히 좋았을 때 느낌을 많이 찾고 있다. 어릴 때 잘 나왔던 투구 동작들을 다시 재현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배웠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난해 키움에서 직구 스피드는 어느 정도 올라왔지만 구위가 조금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공에 힘만 더 실린다면 좋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군대르 다녀오면서 감을 조금 잃었던 게 있었다. 올해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엑스포츠뉴스/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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