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지난 12일 열린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에 앞선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던 추재현은 멀티히트 경기로 두산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두산은 지난 12일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을 소화했다.
이날 청팀은 이유찬(유격수)-전다민(중견수)-김재환(지명타자)-케이브(우익수)-임종성(3루수)-추재현(좌익수)-김동준(1루수)-여동건(2루수)-강현구(지명타자)-류현준(포수)의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백팀은 정수빈(지명타자)-강승호(3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민석(좌익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중견수)-박지훈(유격수)-오명진(2루수)-박준순(지명타자)-박민준(포수)의 선발 타순으로 상대했다.
백팀 선발 투수 홍민규가 1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청팀은 선두타자 이유찬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전다민도 2루 땅볼에 그쳤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첫 출루를 만들었지만, 케이브가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청팀 선발 투수 최종인이 2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백팀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강승호와 양의지가 최종인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양석환도 3루수 뜬공에 그쳤다.
2회 초 마운드에도 오른 홍민규는 선두타자 임종성을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홍민규는 후속타자 추재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추재현이 김동준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잡혀 2아웃 상황으로 이어졌다. 홍민규는 김동준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2회 말 청팀 투수 박정수가 구원 등판했다. 김민석은 중견수 뜬공, 김대한은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가운데 조수행이 투수 앞 땅볼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박지훈이 3루수 땅볼에 머물러 득점권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3회 초 백팀 마운드 위엔 박치국이 올라가 공을 던졌다. 여동건이 우익수 뜬공에 그친 가운데 후속타자 강현구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류현준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1루 주자 강현구가 2루로 진루해 득첫 점권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유찬이 좌익수 뜬공을 기록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3회 말 청팀 투수 김호준이 투구했다. 오명진이 3루 땅볼에 머문 가운데 신인 박준순이 밀어치는 감각적인 타격으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민준이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쳐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 초 백팀 마운드 위엔 박지호가 올라갔다. 선두타자 전다민이 우전 안타를 때린 가운데 김재환이 2루수 직선타를 기록했다. 케이브 타석에서 전다민이 2루 도루 시도와 함께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케이브가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전진 수비한 유격수의 깔끔한 홈 송구로 전다민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후 임종성이 우익수 뜬공을 때려 이닝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 말 권휘가 청팀 마운드 위로 등판했다. 권휘는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 양의지를 1루수 땅볼로 잡고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 홍민규가 지난 12일 캠프 두 번째 청백전 마운드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투수 홍민규가 지난 12일 캠프 두 번째 청백전 마운드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지난 12일 열린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5회 초에서 이날 청백전 유일한 득점 이닝이 나왔다. 김명신이 백팀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청팀 선두타자 추재현이 우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김동준이 3루수 땅볼을 기록한 뒤 여동건이 1루수 뒤로 넘어가는 바가지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강현구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류현준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류현준은 2루까지 노리다 태그 아웃을 당했다. 이유찬이 2사 3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5회 말 청팀 김무빈이 마운드에 등판해 양석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석과 김대한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무빈은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김무빈은 박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두산은 예정된 5이닝 청백전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의미 있는 소득을 거뒀다. 신인 투수 홍민규가 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인 데다 이적생 추재현도 솔로 홈런을 포함한 멀티 히트 경기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추재현은 청백전 종료 뒤 "스프링캠프 동안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늘 그 그림이 나왔다. 좋은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그 느낌을 살려서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추재현의 솔로 홈런 뒤 청팀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들은 무관심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머쓱하게 웃음을 지으며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한 추재현은 "청백전임에도 홈런 직후 더그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를 해줬다. 이후 케이브가 먼저 와서 축하했고, 다른 선배님들도 좋은 스윙이었다고 칭찬해 주셨다"라며 웃음 지었다.
2차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두산 외야진 경쟁 분위기가 극에 달한 가운데 추재현이 청백전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시선을 먼저 훔친 기세다.
추재현은 "홈런은 기분 좋았지만, 캠프 기간 보완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 먼저 수비에서 더 안정감 있는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타격에서도 적극적인 스윙을 연습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지난 12일 열린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지난 12일 열린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추재현이 지난 12일 열린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