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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계AG 22년 만에 은메달…피겨 페어 렴대옥-한금철, 준우승→北 이번 대회 첫 입상 [하얼빈 현장]

기사입력 2025.02.12 23:01 / 기사수정 2025.02.12 23:14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오른쪽)과 한금철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오른쪽)과 한금철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드디어 첫 메달이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렴대옥-한금철 조는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13점, 예술점수(PCS) 54.07점으로 총점 112.20점을 자랑했다. 프리스케이팅 1위를 빚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하루 전인 11일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 30.21점, 예술점수 26.47점, 총점 56.68점으로 출전한 6개 팀 중 3위에 올랐다. 이어 이날 프리스케이팅까지 합산해 최종 총점 168.88점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거머쥐며 북한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북한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부터 피겨 페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2011년 대회서는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을 따냈고, 2017년 삿포로 대회서는 렴대옥-김주식 조가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렴대옥은 하얼빈서도 활약하며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이번엔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였다.

북한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품은 것은 2003 아오모리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이어 무려 22년 만이다. 직전 아시안게임이었던 삿포로 대회에선 렴대옥-김주식 조의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끝마쳤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왼쪽)-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왼쪽)-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위)-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위)-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프리스케이팅서 렴대옥-한금철 조는 전체 6개 팀 중 4번째로 출격했다. '백두산의 흰 자작나무(White birch of paektu)'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위로 던져 받아내는 첫 번째 연기 과제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기본 점수 5.40점과 수행 점수(GOE) 1.08점을 얻었다.

이어 두 선수가 함께 뛰는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GOE 0.67점만 깎였다.

더블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한 두 선수는 그룹 5 리버스 라소 리프트를 수월하게 해내며 흐름을 이었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의 도움을 받아 뛰는 스로우 트리플 살코 점프에선 렴대옥이 빙판을 오른손으로 짚었지만 무사히 넘어갔다.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수행한 두 선수는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스로우 트리플 루프 점프를 선보였다. 이번에도 렴대옥이 손으로 은반을 짚었고, GOE 0.10점 감점으로 잘 버텼다.

여자 선수가 악셀 점프로 도약한 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그룹 5 악셀 라소 리프트를 레벨 4로 처리한 두 선수는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을 레벨 3, 그룹 3 리프트를 레벨 4로 소화해 연기를 마무리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왼쪽)-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왼쪽)-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앞)-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앞)-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쇼트프로그램서 렴대옥-한금철 조는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최고점(49.37점)을 갈아치우며 입상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첫 과제로 남자가 여자를 위로 던져 받아내는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기본 점수 5.10점과 수행점수(GOE) 0.41점을 받았다.

이어 두 선수가 함께 뛰는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선 쿼터 랜딩 판정이 나와 GOE 0.76점을 잃었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의 도움을 받아 뛰는 스로우 트리플 플립 점프에선 실수가 나왔다. 렴대옥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빙판을 짚었다.

이후 두 선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다. 한금철이 렴대옥을 들고 회전하는 그룹 리프트는 레벨 3로, 스텝 시퀀스는 레벨 2로 연기했다. 마지막 과제인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을 레벨 3로 소화하며 쇼트프로그램을 끝마쳤다.

두 선수는 12일 프리스케이팅서도 물오른 호흡을 과시했다.

페어 종목 금메달은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 조가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 64.55점(1위), 프리스케이팅 111.88점(2위)으로 총점 176.43점을 만들었다. 북한에 이어 일본의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 58.49점(2위), 프리스케이팅 109.86점(3위)으로 총점 168.35점을 올렸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위)-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위)-한금철 조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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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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