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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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페이지] 삼성 시나리오대로 된 플레이오프?

기사입력 2011.10.21 12:57 / 기사수정 2011.10.21 12:57

김준영 기자

[revival] 결국, 삼성의 시나리오대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일 롯데가 플레이오프 4차전서 승리함에 따라 롯데와 SK는 22일 부산으로 장소를 다시 옮겨 최종전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습니다. 이제 두 팀은 갈 데까지 갔습니다. 투수력 소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돼 삼성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성사됐습니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단 하루만 쉬고 24일 곧바로 한국시리즈에 나서게 됐으니 체력적인 피로가 한국시리즈서는 엄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규 시즌 6~7개월간 매일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서는 중간 중간 이동일을 포함해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뭐가 힘드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 차원이 다릅니다. 매 경기가 총력전이고, 매 상황이 승부처입니다. 한순간이라도 흐름을 놓치면, 곧 그 경기의 패배와 가까워지고, 그러다 보면 탈락의 위기로 내몰리는 게 포스트시즌 경기입니다. 때문에 매 순간의 집중력이 정규시즌보다 높을 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 후 선수들의 극심한 피로로 이어지게 돼 있습니다.

물론, 승리한 팀은 피로도 잊고 경기에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일정 시점이 지날 경우 한계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른 SK가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2~3차전부터는 선수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른 롯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양팀은 인천과 부산이라는 국내 구단이 오갈 수 있는 최장 이동 거리를 5차전까지 성사되면서 두 차례나 오갔습니다. 버스로만 적어도 4~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죠. 아무리 최신식 버스를 타더라도 이동은, 그 자체로 또 다른 피로를 불러일으킵니다. 누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든, 그 팀의 화두는 '체력'과 '피로'입니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실전 감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생 야구 선수만 해오던 선수들이 2~3주 정도 게임을 치르지 않는다고 해서 실전 감각을 모조리 잊어버리지는 않습니다. 1차전 중반만 가면 투수든 타자든 경기 감각은 되찾기 마련입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1~2차전서 예상과 다르게 체력적 부담을 안고 뛰는 상대팀에 크게 체력이나 감각에서 앞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건 실전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일 것입니다. 오히려 삼성이 걱정해야 할 건 근본적인 타선의 약세를 단기전서 어떻게 극복해 짜내기 점수를 만들어 내느냐입니다.

겉으로는 삼성의 의도대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삼성이 웃을 것인지는 24일 대구에서 확인하지 않고 100%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삼성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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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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