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로영명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북한이 연기를 선보였다.
북한 남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로영명은 11일 오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36점, 예술점수(PCS) 32.15점, 감점 1점으로 총점 68.51점을 만들었다. 전체 선수 16명 중 6위에 자리했다.
로영명은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롬바르디아 트로피에서 쇼트프로그램 65.74점, 프리스케이팅 139.88점, 총점 205.62점으로 전체 1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선 보다 높은 점수를 올렸다. 오는 13일 프리스케이팅에 임할 예정이다.
이날 로영명은 14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과제는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였다. 그러나 연결 점프를 하지 못해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로 소화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 2로 수행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후 넘어졌다. GOE 2.95점이 깎였다. 감점 1점도 떠안았다. 로영명은 체인지 풋 싯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뒤 스텝 시퀀스서 레벨 1,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서 레벨 2를 받았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로영명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로영명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 간판인 차준환(고려대)은 기술점수 50.58점, 예술점수 43.51점, 총점 94.09점으로 전체 2위에 안착했다. 1위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일본)가 차지했다. 기술점수 58.55점, 예술점수 45.26점, 총점 103.81점을 뽐냈다. 한국의 김현겸(한광고)은 기술점수 29.74점, 예술점수 30.48점, 감점 2점으로 총점 58.22점에 그쳤다. 순위는 10위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서 입상을 노린다. 11일 렴대옥-한금철 조가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나섰다. 기술점수 30.21점, 예술점수 26.47점, 총점 56.68점으로 출전한 6개 팀 중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기록한 종전 최고점(49.37점)을 갈아치우며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1위는 총점 64.55점을 획득한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 조에게 돌아갔다. 2위는 58.49점을 얻은 일본의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12일 페어 프리스케이팅을 무사히 끝마쳐 시상대에 오르고자 한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렴대옥(왼쪽)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렴대옥(왼쪽)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직전 아시안게임이었던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김주식(은퇴)과 함께 페어 종목 동메달을 따냈던 렴대옥은 2회 연속 입상을 조준하고 있다. 삿포로 대회서 북한은 렴대옥-김주식 조의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서 렴대옥-한금철 조는 첫 과제로 남자가 여자를 위로 던져 받아내는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기본 점수 5.10점과 수행점수(GOE) 0.41점을 받았다.
이어 두 선수가 함께 뛰는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0.76점을 잃었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의 도움을 받아 뛰는 스로우 트리플 플립 점프에선 실수가 나왔다. 렴대옥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빙판을 짚었다.
이후 두 선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다. 한금철이 렴대옥을 들고 회전하는 그룹 리프트는 레벨 3로, 스텝 시퀀스는 레벨 2로 연기했다. 마지막 과제인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을 레벨 3로 소화하며 쇼트프로그램을 끝마쳤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렴대옥(왼쪽)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