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 캡틴 버질 판 데이크가 리버풀과 새 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선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다.
영국 트리뷰나는 11일(한국시간) "판 데이크는 바르셀로나의 영입 제안에 유혹됐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자신의 경력에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기로 결심했다. 이번이 빅클럽과 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신 센터백 판 데이크는 2018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리버풀에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엄청난 활약으로 2019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에서 리오넬 메시와 치열한 접전 끝에 2위를 차지했다.
오랫동안 리버풀 후방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던 판 데이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도 판 데이크와 재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슬롯 감독은 "몇 가지 계약 상황이 있다. 알렉산더 아놀드, 살라, 판 데이크는 아직 우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우리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비해야 한다. 이 구단에는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훌륭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항상 새로운 일에 대비해야 한다. 다음 이적시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판 데이크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팀 모두 자유계약(FA)으로 판 데이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또한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은 판 데이크 영입 경쟁에서 레알 마드리드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가 판 데이크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판 데이크는 다음 시즌 한지 플릭 감독 밑에서 뛰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판 데이크에게 크게 의존했던 리버풀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바르셀로나의 참전으로 이적설 양상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영국 풋볼365 또한 "판 데이크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한다.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에 문을 열어뒀다"며 "판 데이크의 계약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이번 여름 만료된다. 하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팀토크에서도 "판 데이크는 리버풀을 떠나는 4개의 제안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바르셀로나에게 매혹됐으며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번 여름 캄프 누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문을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판 데이크가 다음 시즌에도 안필드에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판 데이크는 지난해 11월 새 계약을 처음 제안 받았고, 당시 몇 가지 세부 사항만 다듬으면 됐던 상황에서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판 데이크가 리버풀과의 계약을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 데이크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걸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틀린 것"이라고 말하며 리버풀과의 계약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직접 밝혔다.
리버풀 캡틴 판 데이크가 올 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