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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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쇼트 94.09점 '전체 2위'…1위 일본 가기야마와 9.72점 차 [하얼빈 현장]​

기사입력 2025.02.12 00:16 / 기사수정 2025.02.12 01:46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출발이 좋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세계랭킹 12위)은 11일 오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 총점 94.09점을 선보였다. 전체 출전 선수 16명 중 2위에 올랐다.

일본의 톱 스케이터이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세계랭킹 3위)가 압도적인 연기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점수 58.55점, 예술점수 45.26점, 총점 103.81점을 자랑했다. 차준환과는 9.72점 차이다.

이날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선 차준환은 이번 시즌 프로그램인 이매진 드래곤스의 'Natural'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첫 번째 고난도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처리해냈다.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 점수(GOE) 3.49점을 챙겼다.

다음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역시 멋지게 소화했다. 기본 점수 10.80점, GOE 1.65점을 획득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착지 과정에서 흔들렸다. GOE 0.80점을 잃었다. 대신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끝마쳤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무대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서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이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개최됐기 때문.

하얼빈에 오기 전 꾸준히 몸 상태와 경기력을 점검했다. 오른쪽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초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서 쇼트프로그램 93.30점, 프리스케이팅 171.29점으로 총점 264.59점을 기록,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초 막을 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서도 쇼트프로그램 90.53점, 프리스케이팅 190.49점, 총점 281.02점으로 최종 1위를 빚었다. 무려 종합선수권대회 9연속 우승으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달 19일에는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서 쇼트프로그램 82.40점, 프리스케이팅 182.54점, 총점 264.94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지난 8일 하얼빈에 입성했다. 9일에는 연습 링크에서 몸을 풀었고, 10일 본 링크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10일 훈련 후 만난 차준환은 "경기장 분위기나 빙질에 적응하는 데 많이 신경 썼다. 이곳의 링크는 비교적 따뜻한 편이다"며 "온도가 높아지면 얼음이 물러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또한 "링크 크기가 조금 작긴 하다. 점프할 때 타이밍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래도 모든 선수가 다 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다. 점프하는 타이밍을 살짝 바꾸는 등 변화를 줘 극복해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차준환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가기야마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 관해서도 물었다. 차준환은 "아시아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또 한 번 경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난 종합경기대회에서 항상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내 경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 준비한 만큼 연기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링크에 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을 수월하게 마무리하며 미소를 머금었다.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번 더 선전하려 한다.

한편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기술점수 29.74점, 예술점수 30.48점, 감점 2점으로 총점 58.22점에 그쳤다. 전체 10위에 자리했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도 받았다. 다음 과제인 트리플 악셀서도 넘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북한의 로영명은 기술점수 37.36점, 예술점수 32.15점, 감점 1점으로 총점 68.51점을 만들었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영명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김현겸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겸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 로영명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피겨 로영명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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