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후의 카드가 통했다.
롯데는 2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투수 부첵에 이어 등판한 15승 투수 장원준이 4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낸 데 힘입어 SK를 2-0으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장원준의 투입은 롯데에게 '모 아니면 도'의 승부수였다. 장원준이 무너질 경우 4차전을 승리하더라도 5차전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갈 수 밖에 없었고 패했을 경우는 두 배 이상의 충격에 빠질 수 있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장원준은 SK 타선을 상대로 4이닝을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완벽하게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의 호투에 신이 난 이대호도 부진을 털어내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무리투수 김사율이 9회말 2아웃에서 박정권을 삼진으로 처리하자 양승호 감독은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중간계투 장원준' 카드의 성공과 팀 승리의 기쁨이 양 감독의 표정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올 시즌 후 군입대가 결정된 장원준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등판이었다.
[사진 = 장원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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