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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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슈퍼루키, 꽃감독은 선발투수로 키운다…"확실한 자기 구종이 있다" [어바인 현장]

기사입력 2025.02.11 12:44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미래를 짊어질 '슈퍼루키' 김태형이 2025 시즌을 선발투수로 준비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오전 훈련 일정을 마친 뒤 "김태형은 선발투수로 키우려고 한다"며 "기존 우리 팀 선발투수들이 (부상 등으로) 힘든 상황이 되면 김태형에게 한 번씩 기회를 주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올해 덕수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신인이다. 지난해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형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KBO리그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신장 186cm, 체중 91kg의 다부진 체격에서 최고 151km의 패스트볼 뿌린다.

김태형은 덕수고 3학년 시절인 지난해 고교 대회 공식 경기 19게임에 등판, 55⅔이닝을 던지면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 63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6의 특급 성적표를 받았다.

김태형은 지난해 가을 참가한 KIA 마무리 캠프에서도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미국 1차 스프링캠프에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김태형을 데려갈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자랑한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에이스 제임스 네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토종 에이스 양현종, 좌완 영건 윤영철까지 1~4선발이 이미 완성됐다.

KIA는 여기에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오는 6월 복귀 예정이다. 2024 시즌 나란히 성장세를 보여줬던 우완 황동하, 김도현까지 선발 자원만 이미 7명이 확보돼 있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의 피칭 스타일이 불펜보다는 선발에 더 어울린다고 보고 있다. 선발투수진 뎁스가 두터운 만큼 김태형이 차근차근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은 선발투수로 기회를 주더라도 어린 투수이기 때문에 올해 같은 경우는 이닝 조절을 해줘야 한다"라면서도 "계속 잘 던지면 자기가 자리를 차지하는 거다. 프로이기 때문에 잘 던지는 사람이 제일 먼저 기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형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도 잘 던지더라. 포크볼이 주무기인 성향이다"라며 "KBO리그는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선발투수들의 성적이 갈린다. 삼성 원태인도 써클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나. 좋은 우투수라면 확실한 자기 구종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IA는 오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연습 경기 중심의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5차례 게임이 잡혀있는 가운데 김태형도 프로 데뷔 전 리허설을 가질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태형은 계속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다"며 "한번에 1~2이닝 정도 던지게 하면서 투구 내용을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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