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준혁이 과몰입 시청자, 네티즌들을 언급해 설렘을 유발했다.
최근 이준혁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완비'를 통해 오랜만에 로코를 선보인 이준혁, '범죄도시', '비밀의 숲', '좋거나 나쁜 동재' 등 연이어 화제작을 만들어내며 18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스타로 산적이 없다. 바꿔서 역으로 이거에 대한 반응이 큰 거라면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든다. '나를 왜 썼지?', '어떻게 해온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낯간지럽기도 하고 (제 자신은) 똑같은 것 같다"면서도 "더 책임감이 주어지고 해결할 게 많아지고 듬직하게 있어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돈이 많으면 주연보다 조연을 하고 싶다"면서 "생존을 위해서는 사실 그 부담감이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명확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하는 건 현장에서 좋은 동료는 맞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나완비'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그래도 위험한 순간이 적은 작품이니까 상대적으로 편안한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나영석 PD님의 리액션 영상을 봤다. 저렇게까지 반응해 주시는구나 싶었다. 저는 그렇게 반응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시청자들이 저럴까?라는 궁금함, 그런 걸 느꼈다"라며 신기했다고 전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주변에서도 (연락을) 많이 보내줬다. 연락 안 오던 친구들이 연락이 올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대중의 관심을 그렇게 많이 받지 않아서"라면서 " 잘해온 것 같고 저도 예전에 봤던 영화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해본 거다. 살 20kg 뺐다 찌웠다. 다음에 무슨 작품을 하더라도 그런 부분은 두렵지 않은 것 같다. 고정된 이미지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팬들 사이에서 '밀키바닐라엔젤'(이하 '밀바엔')으로 불리고 있는 이준혁.
그는 "도대체 팬인가"라며 멋쩍어하면서도 "좋은 뜻으로 하시겠지만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밀키바닐라엔젤을 40대에 들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완비'를 통해 장도연의 살롱드립, 핑계고 등 예능에 출연한 이준혁. 특히 장도연과의 핑크빛 분위기가 화제를 모았고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는 추측까지 더해지며 대중들의 관심을 샀다. 이를 묻자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안부에 대해 묻기도 하고"라고 전해 과몰입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도연씨가 곤란해하지 않을지"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준혁은 "예능은 정말 예능만의 새로운 것 같다. 거기만의 문법이 다르더라.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저는 예능이 어떻게 느껴지냐면 그 모든 하신 분들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데 나만 보통 사람으로 가서 질문을 듣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라도 잡혀있으면 편히 갈 텐데 예능은 이런 문법이 있구나를 배웠고 엄청나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나완비'는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맞으며 종영했는데, 이를 예상했을까. 그는 "1%도 예상 못 했고 욕을 안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지민 씨는 잘하고 워낙 검증을 한다면 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라며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지 않는 작품 좋았던 작품도 많지만 세상에 없는 작품을 만들고 공감해 주셨다고 하니까 좋다"고 전했다.
끝으로 "'나완비'가 사람들에게 좋게 남았으면 좋겠다.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 "감동이 있고 여운이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SBS, 에이스팩토리, 각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