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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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빠진 그랑프리 시리즈, '도토리 키 재기'

기사입력 2011.10.20 16:5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22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Skate America'를 시작으로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막을 연다.

이번 시즌은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는 물론,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도 미키(24, 일본)가 출전하지 않는다. 또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25, 캐나다)도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도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된다. 미국이 총 6개의 시리즈에 8명의 선수들을 출전시켰고 러시아는 5명의 선수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아사다 마오(21)와 무라카미 카나코(17)를 비롯한 5명의 스케이터가 이번 시리즈에 출전한다. 반면, 한국은 아쉽게도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에 초청받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1차 시리즈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알리사 시즈니(24, 미국)이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과 전미선수권 우승자인 시즈니는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 도전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사이트인 유니버셜 스포츠는 "시즈니는 스케이트 아메리카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 점프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반드시 이번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금메달 획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볼 때, 이러한 시도는 올바르다"고 덧붙었다.



시즈니와 함께 이 대회 우승을 다툴 유력한 후보는 카롤리나 코스트너(24, 이탈리아)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6위로 추락한 그는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3위에 오르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모두 컴포넌트 점수에서 강점을 가지는 공통점이 있다. 늘 문제로 지적받는 점프 성공률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즌 '폭풍의 눈'은 단연 러시아 유망주들의 시니어 무대 데뷔다. 지난 시즌 주니어 무대를 휩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5, 러시아)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5, 러시아)는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구사한 기술 구성을 놓고 보면 현역 시니어 선수들을 능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니어 챔피언인 소트니코바는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다. 툭타미셰바는 시니어 그랑프리 2차대회인 'Skate Canada'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가진다.

아사다 마오는 다음달 1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4차대회인 'NHK트로피'에 나선다. 지난 시즌 아사다는 시니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아사다는 2010~2011 시즌 동안 6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4년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전일본선수권에서도 안도 미키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은 특별한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강세가 예상된다.



[사진 = 알리사 시즈니,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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