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트로트 프로듀싱팀 마벤져스(마아성·전홍민)와 가수 문초희, 트로트 시장의 발전과 확장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마벤져스와 문초희는 11일 발매 예정인 송가인 4집 정규 '가인;달' 참여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벤져스는 송가인 새 앨범 타이틀곡 '아사달'을 비롯해 '색동저고리', '지나간다고'의 작곡 및 편곡을 맡았다. 문초희는 '지나간다고' 단독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우선 이들의 관계부터 정리하자면, 마벤져스 팀원은 마아성이 문초희의 소속사 대표다. 문초희가 작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마아성의 권유로부터 시작, 지난해 11월 가수 이수연 데뷔 타이틀곡 '놀아보세'를 통해 작사가 전격 변신을 알린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마아성과 전홍민은 '트로트'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합을 맞춰온 팀이다. 두 사람은 9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지만, 오직 트로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 하나로 똘똘 뭉쳐 최고의 시너지를 자랑한다. "트로트적인 나이 차이는 없다. 좋은 방향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고민한다"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얼마나 '트로트'에 진심인지가 느껴질 수밖에.
마벤져스는 대표 히트곡 이찬원 '망원동 부르스'부터 문초희 '10시 50분', 홍지윤 '왔지윤', 황윤성 '가야 한다면', 정다경 '하늬바람', 박성온 '살리고', 홍자 '자야자야 홍자야', 강예슬 '러브송(LOVE SONG)', 이수연 '놀아보세' 등 다수 트로트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세 프로듀싱팀으로 급부상 중이다.
문초희는 "저희 세 사람 모두 '정통 트로트를 많이 사랑한다'라는 공통점이 있다. 마엔터테인먼트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좋은 곡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아성도 "저희는 틀에 갇히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곡을 만들고 있다"고 거들었고, 문초희는 "어느 정도 곡을 만들게 되면 한 색깔에 치우치기 마련인데 마엔터테인먼트 음악 색깔은 다양하다. 송가인 새 앨범에 수록된 작품들 면면만 봐도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마벤져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설명했다.
전홍민은 "동요부터 오페라까지 좋아한다"면서 "지난 몇 십년 동안 트로트를 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온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말로 약 30년 연차 내공의 힘을 과시했다.
이들은 수 년 전부터 송가인과의 작업을 목표로 달려온 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자 "임영웅과의 작업"이라는 대답이 곧바로 나왔다.
이미 임영웅을 떠올리며 작업한 곡도 준비해 뒀다고. 전홍민은 "발라드 스타일의 곡부터 세련된 성인가요까지 임영웅과 잘 어울리는 작품들을 준비해두고 있다"면서 "가수마다 맞춤형으로 곡을 만들기 때문에 임영웅에게 딱 맞춤형 곡이 될 것"이라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세 사람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지점은 바로 트로트 시장의 확장, 특히 오래된 정통 트로트를 기반으로 성인가요 문화가 단단하게 자리를 잡은 채 확장되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전홍민은 "점점 정통 트로트가 없어지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세미 트로트에 대한 인기가 많고 곡도 많아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오래 전부터 정통 트로트를 사랑해온 팬분들이 점점 즐길거리가 없어지게 된다. 트로트 시장이 확장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정통 트로트를 사랑하고 즐기는 기존 팬들의 문화가 사라지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아성은 "송가인 신곡 많이 들어주시고 불러주시고 틀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인사를 남겼고, 문초희는 "작사가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다. 물론 본업인 가수로서도 좋은 행보 보여드리겠다. 언젠가 '꽃이 필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덧붙여 전홍민은 "젊은 트로트 가수분들이 정통 트로트에 조금만 더 관심 가져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지난 세월 동안 제가 어려울 때 든든하게 지켜주고 내조 잘 해준 우리 와이프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고아라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