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송가인의 새 정규 앨범 '가인;달'에 대한 음악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송가인의 새로운 음악 변신을 예고,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만큼 얼마나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악들로 가득차 있을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는 11일 송가인 4집 정규 '가인;달' 발매를 앞두고, 타이틀곡 '아사달'을 비롯해 '색동저고리', '지나간다고' 등 세 곡의 작곡 및 편곡에 이름을 올린 트로트 프로듀싱팀 '마벤져스(마아성·전홍민)'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벤져스는 대표 히트곡 이찬원 '망원동 부르스'부터 문초희 '10시 50분', 홍지윤 '왔지윤', 황윤성 '가야 한다면', 정다경 '하늬바람', 박성온 '살리고', 홍자 '자야자야 홍자야', 강예슬 '러브송(LOVE SONG)', 이수연 '놀아보세' 등 다수 트로트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정식 발매를 앞두고 두 사람은 "너무 떨리고 기대된다. 아직까지도 믿기 어렵다"며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마아성은 "송가인 새 앨범에 우리 노래가 세 곡이나 들어갈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고 떠올렸고, 전홍민은 "발매되기 전까지 믿기 힘들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에게 송가인과의 작업은 이들이 작곡팀으로 뭉칠 때부터 세워둔 목표이자 꿈이었다고. 마아성은 지난해 10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송가인에게 수 년 전부터 러브콜을 꾸준히 보냈다. 올해 목표가 송가인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라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실제로 이뤄졌고,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마벤져스의 작품에 송가인의 목소리가 더해진 '대작(大作)'이 세상에 곧 나온다.
실제로 이번 타이틀곡 '아사달'은 마벤져스가 수 년 전 송가인을 떠올리며 작업을 시작,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탄생한 작품이라는 설명. 대작을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은 고민과 노력, 열정과 예술혼을 불태웠고, 마침내 송가인의 선택을 받아 최고의 시너지를 이뤘다.
이번 작품은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만든 석공 아사달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곡. 송가인 특유의 국악 창법과 전통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악기 하나 하나가 입체감 가득한 사운드를 구현해내며 온몸에 전율을 안긴다. 특히 송가인의 목소리도 완벽한 하모니 속에서 하나의 악기처럼 존재감을 발휘, 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아성은 "송가인은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독보적이다. 국악 창법과 호소력 짙은 음색의 조화가 완벽한 송가인이라서 '아사달'이라는 대작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전홍민도 "여자 트로트 가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악과 트로트의 조화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보컬 매력을 지닌 가수"라고 극찬했다.
출중한 가창력은 기본, 성실하고 노력하는 자세까지 갖춘 송가인의 열정 가득한 면모에 거듭 놀랐다는 두 사람. 녹음 과정의 에피소드를 묻자 마아성은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이제 그만하셔도 된다'였다. 송가인은 녹음실에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를 않더라. '더 잘 할 수 있다', '한 번만 더 해보자'라고 계속 요청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작곡가 입장에서 가수가 그렇게 계속 더 하고 싶다고 하면 고마울 따름이다. 가수로서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저희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느껴졌다. 항상 '어떻게 부를까요?'라고 의견을 구하고, 계속 질문하더라. 그런 부분이 고마웠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훈훈한 미담도 전했다. 지난 명절, 송가인으로부터 고생했다는 의미로 고가의 LA 갈비 세트를 선물받았다고. 마아성은 송가인의 다정한 면모에 감동받아 선물 인증샷을 찍어 개인 채널에 올렸다면서 송가인의 따스한 성품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수록곡 '색동저고리' 역시 평소 한복을 즐겨 입는 송가인의 비주얼적인 모습에서 착안, 여기에 송가인을 향한 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라고. 더불어 송가인의 호소력 짙은 고음, 여기에 절절하면서도 절제된 한과 그리움 등의 감정이 어린 '구음 매력'이 이번 곡의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전홍민은 "송가인이 구음을 연습한다고 한 번 소리를 냈는데 즉석에서 완성도 높은 구음이 금방 나오더라. 심지어 여러 버전을 부르면서 가장 좋은 버전을 찾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마아성은 덧붙여 "전통적인 정서가 녹아든 음악과 송가인의 목소리가 어우러졌을 때 최고의 조화가 나온다. 녹음하면서 듣다 보면 정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는데, 저희도 모르게 '악' 하고 소리를 지르게 되더라. 정말 최고의 조화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제이지스타, 가인달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