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형 나와! 'YANG 대폭발!' 1골+폭풍 2도움…양현준, 셀틱 FA컵 5-0 대승 '일등공신'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강원FC의 원조 47번 양현준이 셀틱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양산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이 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셀틱 파크에서 열린 레이버 로버스(2부)와의 2024-2025시즌 스코티시 FA컵 5라운드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6라운드에 진출했다. 

셀틱은 이날 마에다 다이젠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가운데, 양현준도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양현준은 이날 최고의 활약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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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46분 역습에 나선 양현준은 오른쪽에 쇄도하던 다이젠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다이젠이 이를 밀어 넣으면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양현준은 첫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양현준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2분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양현준이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동료 맥코완이 쇄도하면서 왼발로 돌려놔 골망을 흔들었다. 양현준도 2도움째를 기록했다. 



양현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후반 11분엔 오른쪽에서 넘어온 긴 크로스를 양현준이 그대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첫 골이자 올 시즌 두 번째 골이다. 어려운 바운드를 양현준이 정확하게 오른발로 갖다 대면서 수준 높은 마무리를 선보였다. 

특히 이 득점은 양현준이 이날 첫 슈팅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원샷 원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셀틱은 후반 32분 다이젠이 해트트릭을 완성해 다섯 골 차 대승을 만들었다. 양현준은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이날 스코틀랜드 매체 '스코티시 더 선'은 양현준에게 무난한 평가인 6점을 줬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다이젠에게 8점을 준 걸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무난한 평가다. 

'BBC 스코틀랜드'도 "오늘 첫 슈팅을 기록한 양현준이 골문 하단으로 공을 보낸 멋진 마무리"라며 좋은 평가를 했다. 

양현준은 올 시즌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준주전급 자원으로 기회를 받고 있다. 리그에서 그는 14경기, 634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들어 계속 출전 기회를 잡고 있고 선발로 나서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15일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양현준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강원FC에서 데뷔해 센세이션한 활약을 일으킨 양현준은 당시 K리그1 36경기 8골 4도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시즌 그는 강원에 사상 첫 영플레이어상을 안기며 스타로 우뚝 섰다. 2023년 여름 그는 결국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리그 24경기에 나선 양현준은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공격수들과 제임스 포레스트 등 기존 자원과 경쟁에서 아직 밀리는 모습을 보인 그는 이번 시즌엔 니클라스 쾬과의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양현준은 올 시즌 들어 꾸준히 로저스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양현준은 최근 마감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후반기 선수 명단에도 포함돼 유럽대항전 출전도 이어간다. 

특히 양현준의 경우 2022-2023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셀틱의 공격 핵심 동력이었던 후루하시가 지난달 말 프랑스 리그1 렌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그의 빈 자리를 메울 것이란 기대감을 받고 있다. 과거 셀틱에서 활약했던 포르투갈 공격수 조타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와 렌을 거쳐 셀틱으로 돌아와 윙어로 뛸 예정이나 양현준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와 주전 다툼을 충분히 펼칠만 하다.

양현준의 셀틱은 오는 13일 홈에서 거함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양현준은 이제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 김민재의 뒷공간을 뚫어야 하는 특명을 받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셀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