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결혼한 지 열흘 만에 이필모의 장례를 치렀다.
8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3회에서는 마광숙(엄지원 분)이 오장수(이필모)와 함께 살던 집에 남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광숙은 오장수의 장례식장을 치렀고, "어떻게 나만 두고 이렇게 먼저 떠날 수가 있어. 이러는 법이 어디 있어.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웃지만 말고 말 좀 해 봐요"라며 오열했다.
특히 공주실(박준금)은 마광숙을 집으로 데려가려 했고, "남편도 없는 집에서 혼자 살 거야? 과부 소리 들으면서 남은 인생 이 집에서 푹푹 썩겠다고?"라며 쏘아붙였다.
마광숙은 "열흘을 살든 십 년을 살든 장수 씨는 내 남편이고 난 장수 씨 아내야. 누가 뭐래도 난 이 집 귀신 될 거라고. 그래. 나 미쳤어. 그러니까 더 이상 내 일에 참견하지 마"라며 오장수와 함께 살던 집에 남았다.
결국 공주실은 오범수(윤박)에게 하소연했고, 오범수와 오천수(최대철), 오흥수(김동완), 오강수(이석기)는 공주실을 도왔다. 오천수는 돈 봉투를 건넸고, "조의금 받은 거에서 장례비용 빼고 남은 돈입니다. 이것밖에 드릴 게 없어서 죄송해요, 형수님. 형이 남겨준 게 많았다면 새 출발 하시기 좋을 텐데 여러모로 죄송합니다, 형수님"이라며 전했다.
오흥수는 "형 죽은 지 얼마나 됐다고 새 출발 운운하냐고 화냈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거 아닌 거 같아요, 형수님. 앞으로 사실 날이 더 창창한 분인데"라며 털어놨고, 마광숙은 "이 집에서 떠나라는 거예요?"라며 만류했다.
오범수는 "야속하게 들려도 어쩌 수 없어요, 형수님. 미련 남으면 떠나시기 더 어려울 테니까 짐 싸세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그게 형수를 위한 길이고 큰형도 그걸 원할 거예요"라며 설득했다.
마광숙은 "큰형이 원할지 안 원할지 범수 도련님이 어떻게 알아요? 큰형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라며 발끈했고, 오범수는 "제가 형이라도 그럴 테니까요. 자기가 사랑했던 여자가 추억만 붙잡고 살아가길 바라는 남자는 없어요. 당연히 다시 행복해지길 원하죠. 큰형 마음 편하게 해준다 생각하시고 떠나세요, 형수님. 그게 모두를 위한 일이에요"라며 다독였다.
마광숙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장수 씨 떠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나가래요. 다들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눈물 흘렸고, 오천수는 "저희라고 이러는 게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시간 끌면 끌수록 떠나기 더 어려워져요. 형수님 위해서 이게 맞아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광숙은 집을 떠나기로 했고, 오범수는 공주실에게 연락해 "형수님 오늘 밤에 떠나시기로 했습니다. 일단 옷가지만 챙겨서 떠나시고 짐은 나중에 저희가 정리해서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사돈어른도 건강히 잘 지내시고 형수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부탁했다.
그러나 마광숙은 집을 떠나지 않고 술도가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 취해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오천수, 오흥수, 오범수, 오강수는 술도가에서 자고 있는 마광숙을 발견했고, 잠에서 깬 마광숙은 "잘 잤다. 굿모닝이에요. 도련님들"이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