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31 03:15
스포츠

충격! "손흥민 주장 자격 없어"…폭언했던 해설자 77세 아버지, 토트넘 감독 물망

기사입력 2025.02.08 15:46 / 기사수정 2025.02.08 15:4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이 심각한 상황에 몰렸다. 별의 별 지도자들이 다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제는 은퇴한 77세 감독 복귀 가능성까지 등장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최근 몇 년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으며, 지난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참패하며 탈락했다.

우승 가능성이 여겨졌던 카라바오컵에서 처참하게 탈락하면서 토트넘을 현재 지휘하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임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구단은 겉으론 신뢰를 외치면서도 속으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에 몇몇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그들이 팀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리그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마지막 희망은 컵 대회 우승 여부인데 리그컵 준결승 2차전 대패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이제 토트넘에게 남은 컵은 두 개다. 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에서 패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렇게 뒤숭숭한 가운데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해리 레드냅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토트넘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 진행 중인 과거 토트넘 선수 제이미 오하라는 '토크스포츠' 방송에서 레드냅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하라는 팟캐스트에서 "레드냅이 돌아온다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라며 그의 컴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행자와의 전화 인터뷰에 등장한 한 토트넘 팬 역시 방송에서 "해리 레드냅을 다시 감독으로 앉혀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이에 오하라는 "나도 찬성한다. 해리를 다시 데려오자"라고 말했다.



레드냅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의 감독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 사령탑을 맡았던 인물이다.

2008년 가을 레드냅 감독이 팀에 부임할 당시, 토트넘은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2무 6패로 승점 2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었다.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팀은 급격히 반등하며 2008-2009 시즌을 8위로 마무리했다. 이후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하는 경쟁팀으로 성장시키며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는 2009-2010 시즌 리그 4위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빅4' 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그 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토트넘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레드냅 감독은 당시 개러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 저메인 데포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 '토트넘을 가장 재미있는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베일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했다. 



부임 당시 토트넘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레드냅 감독은 현재까지도 토트넘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긴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팬들은 레드냅 감독과의 기억을 다시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레드냅 감독 본인도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바 있다. 토트넘은 2023년 여름 새 사령탑 선임에 난항을 겪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데려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직전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준비가 되어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다시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냅은 현재 77세로, 만약 그가 다시 복귀한다면,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령 감독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레드냅의 복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2017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축구 감독직을 맡지 않은 그의 전술적 접근법이 현대 축구에 맞을지 의문이며,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강등권이었던 팀을 8위로 마무리한 적이 있던 만큼, 단기적인 팀 분위기 쇄신과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레드냅이 적임자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지는 않다.



레드냅이 감독이로 복귀하면 손흥민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들이자 과거 토튼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레드냅이 7일 리그컵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고는 경기 직후 해설가로 나서 "주장으로 자격이 없다"면서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아버지인 해리 레드냅 역시 2012년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부임 직후 박지성의 주장직을 박탈하는 등 레드냅 부자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좋지 않다.

현재 토트넘은 또 다시 시즌 '무관'에 이어 리그 하위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시간을 더 줄 것인지, 아니면 단기적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택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레드냅과 같은 베테랑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면 팀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토트넘 팬들 역시 새로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불운한 상황을 맞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 시간을 줘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