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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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린샤오쥔!" 중국 응원 업은 귀화 에이스…한국 박지원도 "절대 진다는 생각 안 해" [하얼빈 현장]

기사입력 2025.02.07 22:00 / 기사수정 2025.02.07 22:00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얼빈, 최원영 기자) 금빛 질주를 펼치려 한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에이스 린샤오쥔(임효준)이 귀화 후 처음으로 국제종합대회에 출격했다.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준준결승 및 예선에 나서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린샤오쥔은 본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서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019년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이듬해 4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결국 그는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린샤오쥔은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정말 참여하고 싶은 대회였다. 코치님, 팀원들과 열심히 노력했고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잘 소통하고 있다"며 "특히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남자 5000m 계주는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라 더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팬들로부터 격려와 사랑을 받는 것처럼, 나도 내 경기력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중국을 위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고자 한다. 모든 분들이 중국 대표팀을 더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대하던 아시안게임인 만큼 경기 첫날부터 역주를 펼쳤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 중국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유독 린샤오쥔이 경기를 위해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선 응원의 목소리인 "찌아요(加油)"가 더욱 크게 울려 퍼졌다. 힘내라는 의미였다.


린샤오쥔도 기대에 부응했다. 남자 1500m 준준결승부터 시작했다. 5조에 속한 린샤오쥔은 후미로 처져 숨을 고르다 금세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어 두 번째 자리서 달리다 6바퀴 반가량 남은 시점에 선두로 올라섰다.

1위로 들어오는 듯했다. 그런데 결승선 직전 카자흐스탄의 아딜 갈리아흐메토프가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를 내줬다. 갈리아흐메토프가 2분29초920으로 1위, 린샤오쥔이 2분29초944로 2위를 기록했다.

남자 500m 예선에선 2조에 배정됐다. 시작부터 독주를 펼치며 손쉽게 결승선으로 들어왔다. 41초337로 1위를 선보였다. 남자 1000m 예선에선 5조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자리서 출발한 그는 계속해서 2위에 머물며 힘을 비축했다. 2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와 가볍게 1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기록은 1분30초879였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후 단거리인 500m를 주 종목으로 삼았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전 종목에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한국 남자대표팀 에이스인 박지원(서울시청)은 중국의 귀화선수이자 주축인 린샤오쥔, 류 샤오앙에 관한 질문에 "확실히 잘하는 선수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난 경기에 들어갈 때 절대 질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분명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계주서도 린샤오쥔은 한국과 격돌한다. 중국은 준준결승 2조서 태국과 홍콩을 만났다. 판커신, 장추통, 쑨 롱, 류 샤오린 산도르가 나서 2분46초652로 1위를 만들었다. 준결승서는 2조에 포함됐다. 카자흐스탄, 대만, 싱가포르와 한 조를 이룬 가운데 린샤오쥔도 팔을 걷어붙였다. 판커신, 왕신란, 류 샤오린 산도르와 2분40초241, 1위를 합작했다.

7일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린샤오쥔은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경기 다 끝나고 할게요. 다 끝나고 해드릴게요"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는 금메달 9개가 걸려있다. 그중 첫 번째 금메달이 8일 혼성 2000m 계주에서 나온다. 결승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 카자흐스탄이 출전한다. 이어 8일 남녀 1500m 및 500m 결승이 치러진다. 9일에는 남녀 1000m와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예고돼 있다. 린샤오쥔을 필두로 한 중국과 금메달 6개 이상을 노리는 한국의 정면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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