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겸 DJ 구준엽이 아내인 고(故) 서희원을 떠나보낸 가운데, 직접 유산 상속에 관해 입을 열었다.
구준엽은 6일 개인 계정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 사망 이후 첫 심경글을 남겼다.
그는 서희원 사망 비보 후 전해진 숱한 가짜뉴스에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거냐.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서희원의 유산 상속 관련한 보도들이 쏟아져 나온 바. 이중에는 두 사람이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한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해 유산 분배와 양육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짜뉴스도 있었다.
2022년 2월 결혼을 발표한 구준엽과 서희원은 같은 해 3월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쳤다. 대만에서의 혼인신고는 서희원의 매니저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 매체는 서희원이 약 6억 위안(약 1110억 원)의 유산을 남겼으며, 신이구 국립미술관 부지, 펜트하우스 등의 부동산 재산과 전 남편 왕소비와 이혼하며 분할받은 재산 등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 대만 변호사는 "고인에게 유서가 없을 경우 법률적으로 상속 재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가지만, 왕소비가 친권자로서 자녀들의 보호자이기에 실제 자녀들에게 분배될 상속 재산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서희원의 유산 상속에 관해 현지에서 높은 관심이 쏟아졌고, 구준엽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하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구준엽은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해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서희원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고인의 유해가 대만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은 23년 전 연인이었다가 헤어진 뒤, 서희원의 결혼과 이혼 후 20여년 만에 연락이 닿아 재회한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잘 알려져 있다. 구준엽은 2022년 3월 서희원과 결혼을 발표했으나, 3주년을 앞두고 사별해 비통함을 더했다.
사진=린후이징, 구준엽 계정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