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4 01:41
연예

황가람, 노숙 생활 고백…조세호, '나는 반딧불' 라이브에 오열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5.02.05 21:44 / 기사수정 2025.02.05 21:44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황가람이 노숙 생활을 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인생역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황가람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가람 씨가 수능이 끝나고 나서 바로 그냥 서울로 상경을 하셨다고 하더라"라며 물었다. 황가람은 "음악 하려면 홍대에 가야 된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가기 전에 자수정 불가마 찜질방 만드는 막노동을 해가지고 찜질방 보면 자수정이 붙어 있는데 그거 붙이는 알바를 해서 목돈을 마련해서 200만 원 정도 모으고 올라왔다. '이 돈을 쓰면서 내 인생에 음악 하는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라며 털어놨다.



황가람은 "하루에 만 원씩 쓰면 되지 않을까. 홍대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했다. 마이크를 들고나오던 시절도 아니고 멀뚱멀뚱 이렇게 잡초처럼 서 있다가 갑자기 누구랑 눈 마주치면 갑자기 노래 시작하고 그럴 때다"라며 회상했다.

황가람은 "하루에 만 원만 써야 되는데 돈을 빨리 쓰더라. 올빼미였으니까 '밤을 새웠네' 하고 낮에 홍대 놀이터 벤치에서 잤다. 그게 노숙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 줄 알았다"라며 밝혔다.

특히 황가람은 "너무 춥다 보니까 '오늘은 찜질방을 가자' 했지만 한 번 가니까 너무 비쌌다. 그러다 계단을 쭉 올라가 보니까 옥상까지 계단이 올라가지더라. 옥상을 열어보니까 굴뚝이 미관상 연기 나오는 게 이상하니까 땅으로 돼 있더라. 따뜻한 바람이 나오니까 거기 밑에서 박스 깔아놓고 자니까 안 얼어 죽고 딱 좋겠다 싶어서 거기서 자고 그리고 이제 아낄 겸 해서 청소 도구함 잠겨 있는 곳에 라디에이터가 켜져 있는 화장실에서 넘어가서 자고"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겨울에 올라오셔서 이런 생활을 147일간 했다더라"라며 깜짝 놀랐고, 황가람은 "5개월 정도 했다. 40kg대까지 살이 빠지고 맨 처음에 온몸이 가렵더라. '이게 뭐지?' 싶어서 눈썹도 밀고 몸에 털 밀고 약 바르고 그랬다. 옴 같은 게 옮고 그래서. 정말로 핸드폰도 다 끊기고"라며 고백했다.

황가람은 "그 150일 가량일 때 진짜로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너무 춥고 이러니까. 엄청 울었다. 소리 내면서 울고 다 포기하고 가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들었는데 '대차게 보여주겠다고 왔는데 돌아가도 면목이 없다' 싶었다"라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조세호는 황가람이 부르는 '나는 반딧불'을 듣고 눈물 흘렸다. 조세호는 "지금은 제가 어디서 힘들다는 이야기 잘 안 한다. 저도 힘들었던 그 시간들이 떠오르는데 너무 잘 버텨주신 거 같아서. 이야기를 들을 때 사실 그만둘 수 있을 때가 너무 많았는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냐. 이걸 그만둬야 되는데 그래도 또 한 번 버텨보자 했는데 안 되지 않냐. 이렇게까지 버틴다는 건 우리는 이야기만 들어서 그렇지 본인 아니고서는 모르는 건데 이 노래를 옆에서 들으니까 그간 이분이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힘들었고 얼마나 잘 버텨주셨는지 알겠기에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올라왔다"라며 응원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