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성지훈과 김경애.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조별예선 경기에 함께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완벽히 우위를 점했다.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는 5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미나 세이차노바-아지즈베크 나디르바예프 조를 1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번 대회 1패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두 선수는 지난 4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필리핀과의 첫 경기에서 얼음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캐슬린 더버스타인-마크 피스터 조에 6-12로 완패했다. 1-7로 끌려가다 6-7까지 추격했지만 7엔드서 5실점해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이번 대회 첫 경기였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한 경기만에 감을 잡았다. 4시간 뒤 개최된 2차전에서 카타르의 마바라카 알 압둘라-압둘라흐만 알리야페이 조를 14-1로 압도했다. 예선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1엔드 1점, 2엔드 2점, 3엔드 3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했다. 이후 5엔드 5점, 6엔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대회 한국 선수단 첫 승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성지훈이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조별예선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애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조별예선 경기에서 스위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카자흐스탄전서도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엔드에만 6점을 몰아치며 미소 지었다. 2엔드와 3엔드에는 각 1점, 4엔드에는 2점을 더해 10-0을 이뤘다. 5엔드와 6엔드에도 각각 1점을 올린 한국은 금세 12-0을 빚었다. 카자흐스탄이 남은 경기를 포기해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컬링 믹스더블은 동계 아시안게임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번 대회에선 총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3위, 2위와 준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2승1패를 기록 중인 김경애-성지훈 조는 오는 6일 오전 홈팀 중국과 맞붙고, 8시간 뒤 키르기스스탄과도 격돌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이 종목서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오는 7일 공식 개막한다. 다만 컬링, 아이스하키 등 일부 종목은 먼저 예선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경애-성지훈 조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조별예선 경기에서 작전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애-성지훈 조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조별예선 경기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