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우완투수 잭 플래허티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500만 달러(약 513억 485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우완 잭 플래허티가 친정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돌아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기자 제프 파산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플래허티가 디트로이트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500만 달러(약 513억 485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플래허티는 1995년생으로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4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신장 193cm, 체중 93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플래허티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8 시즌 28경기 151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3.34의 준수한 성적과 함께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2019 시즌 196⅓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75로 특급 성적을 찍었다.
플래허티는 2021, 2022 시즌 부상으로 신음하며 커리어 첫 고비를 맞았다. 2023 시즌 중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고, 전체 성적도 29경기 144⅓이닝 8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9로 좋지 못했다.

지난해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우완투수 잭 플래허티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500만 달러(약 513억 485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 연합뉴스
플래허티는 2024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28일까지 18경기 106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로 전성기 시절 구위를 되찾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과감한 배팅에 나섰다. 플래허티를 데려와 부상자 속출로 헐거워진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플래허티는 다저스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 10경기 55⅓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 22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플래허티는 다만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플래허티 개인으로서도 처음으로 맛보는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지난해 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우완투수 잭 플래허티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500만 달러(약 513억 485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사진 연합뉴스
플래허티는 2024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됐지만 다저스는 플래허티 잔류에 미온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사사키 로키를 타 구단과의 경쟁 끝에 승리, 영입하면서 플래허티가 2025 시즌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플래허티는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디트로이트로 다시 복귀하게 됐다. 2025 시즌을 마치면 잔여 1년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를 갖는다.
플래허티는 디트로이트와 계약 전부터 다저스를 떠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1월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아마 LA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상관없다. 다른 곳에서 다저스를 이길 수 있을지 시험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AP/AFP/UPI/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