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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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토트넘, 강등권 영입 선수 또또 '하이재킹'…제2의 김민재 데려온다 'HERE WE GO!'

기사입력 2025.02.02 08:46 / 기사수정 2025.02.02 08:4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겨울시장 필드플레이어 1호 영입을 이룬다.

다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강등권 팀에 가려는 선수를 '하이재킹', 계약하는 버릇을 이번에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케빈 단소의 영입을 완료했다.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78억)라고 소개하면서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 5년 6개월"이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센터백 때문에 애를 먹었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두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전반기 많은 경기에 결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의 백업인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도 돌아가면서 다쳤다. 데이비스가 복귀하자 드라구신이 부상자 리스트에 들어갔다.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31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로 들어간 드라구신이 20분 만에 다쳐서 나오자 "남은 기간 수비수 영입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속전속결로 영입을 이뤘다.



1998년생으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인 단소는 유럽에서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는 센터백이다.

2017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9년 사우샘프턴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으나 2020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임대됐다. 2021년엔 프랑스 리그1에 진출해 랑스에서 뛰었다. 얼마 전 맨시티 이적을 확정지은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짝을 이뤘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능하다. 이번 시즌 랑스에서 리그1 12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선발이었다. 한 번의 교체도 없이 전부 풀타임을 소화했다.

단소는 지난 2023년 여름 김민재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 전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김민재 대안으로 유력하게 꼽았던 수비수였다. 지난해 1월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했을 때도 단소 영입을 알아본 적이 있다. 뮌헨은 결국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임대 확보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토트넘은 전날까지 AC밀란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 영입에 박차를 가했으나 클럽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토모리가 토트넘에 가지 않겠다고 해서 다른 수비수를 급히 알아본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매물로 나온 단소를 잡았다.

단소는 당초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구단인 울버햄프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신체검사와 사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토트넘이 끼어들어 '하이재킹'을 했다.

토트넘은 이전에도 강등권 구단의 영입 대상 선수를 가로채 데려오는 행동을 종종 취했다. 2023년 1월 에버턴으로 가려던 비야레알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빼앗은 것이 대표적이다. 단주마는 신체검사를 마친 뒤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오피셜 영상까지 찍었지만 토트넘 부름에 북런던 입성을 선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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