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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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천당→지옥 오갔다…뮌헨, 승격팀 킬 만나 4-0→4-3 진땀승+최근 5경기 10실점 굴욕 [분데스 리뷰]

기사입력 2025.02.02 08:14 / 기사수정 2025.02.02 08: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를 펼쳤지만,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이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4-3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재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수비로 뮌헨에 위험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더 많은 골을 실점하지 않으면서 간신히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다만 뮌헨은 최근 5경기에서 10실점을 내주면서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뮌헨은 이 승리로 단독 선두(16승 3무 1패·승점 71)를 달렸다. 아직 20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2)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렸다.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콘라트 라이머,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하파엘 게헤이루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은 요슈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지켰다. 2선은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격했다. 

홀슈타인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티몬 바이너 골키퍼를 비롯해 마르코 코멘다, 다비드 제츠, 티모 베커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존 톨킬, 핀 포라트가 지켰고 윙백은 도미니크 야보르첵, 라제 로젠붐이 맡았다. 2선 공격은 루이스 홀트비와 아르민 기고비치, 최전방에 필 하레스가 나섰다. 



초반부터 뮌헨의 공격이 거셌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우파메카노의 헤더가 중앙으로 향했는데 다른 공격수에게 걸리지 않으면서 바이너 정면으로 향했다. 

킬도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하레스가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무시알라가 먼저 해결했다. 전반 19분 오른쪽으로 올리세가 침투에 성공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고 무시알라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킬은 다시 역습으로 공략했다. 전반 25분 케인이 뺏긴 공으로 킬이 역습에 나섰다. 홀트비가 절묘하게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노이어를 지나친 공을 김민재가 마지막에 걷어내 위기를 면했다. 

전반 32분 파블로비치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을 바이너가 간신히 쳐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 공격에서 케인이 코망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게헤이루의 크로스를 헤더로 다시 밀어 넣어 멀티 골에 성공했다. 

후반 8분엔 교체 투입된 세르주 그나브리가 수비의 클리어링 실수를 상대 박스 안에서 소유한 뒤,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무려 네 골을 터뜨리며 안정적으로 앞서나갈 것만 같았던 뮌헨은 김민재의 패스미스로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김민재가 그나브리에게 패스미스를 하면서 역습을 내줬다. 포라트가 박스 앞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다시 역습으로 반격을 노렸다. 후반 24분 뮐러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 발 맞고 뚝 떨어지면서 골문 윗그물을 출렁였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우파메카노의 강력한 헤더가 고맄퍼 선방에 막혔다. 

킬은 후반 추가시간 45분 스티븐 스크지프스키가 다시 만회 골을 넣어 두 골 차로 따라갔다. 뒤이어 킬이 전진 패스로 하레스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아르프의 슈팅이 막혔지만, 스크지프스키가 다시 밀어 넣으면서 따라갔다. 



뮌헨은 경기 종료 전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지만, 종료 직전 역습이 계속 이어지면서 킬에게 추가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축구 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86/92), 기회 창출 1회, 정확한 롱패스 2회, 최종 클리어 1회, 차단 1회, 리커버리 6회, 지상 경합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3회 등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첫 실점에 빌미가 되는 패스미스로 무결점 수비에 흠집이 나 아쉬움을 삼켰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실점이 많아진 것에 대해 "최근 몇 주간 우리는 정말 좋은 순간도 있었고 발전할 필요가 있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게 우리의 일이다. 이제 우리는 훈련할 수 있는 온전한 한 주간이 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한 좋은 순위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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