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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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경기력 엉망!…양민혁 결정력 필요하다→전반 1분+25분 실점, 1-2 리드 당해 (전반 종료)

기사입력 2025.02.02 01:13 / 기사수정 2025.02.02 01:1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13년 전 박지성이 뛸 때를 생각나게 하는 경기력이다.

잉글랜드 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새로 영입한 한국인 18세 공격수 양민혁을 후보 명단에 집어넣은 가운데 전반전을 1-2로 뒤진 상태로 마쳤다.

QPR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밀월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 골 리드당하고 후반전을 맞게 됐다.

이날 경기 앞두고 QPR은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 베스트11을 수상하고 MVP 최종 후보에 들었던 양민혁을 일본 올림픽대표 출신 사이토 고키 등 9명의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QPR이 밀월전 한 시간 앞두고 배포한 선발 라인업에 따르면 4-2-3-1 전형을 채택했다. 폴 나르디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모건 폭스, 케네스 팔이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샘 필드, 키어런 모건, 조나탕 바란이 지키고, 최전방에서 일리아스 셰이르, 폴 스미스, 알피 로이드가 밀월 골문을 노린다.

양민혁은 후반 교체투입을 노리게 됐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QPR에 임대로 입단했다.



QPR은 당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세 윙어 양민혁이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리 구단에 남는다"라고 발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의 조기합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구단에 합류했다. 이달 초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서 벤치 멤버로 포함돼 출전 기대감을 높였던 양민혁은 결국 출전이 불발되며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후 5부리그 소속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 드디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충격 명단 제외였다. 양민혁의 토트넘 내 입지는 탬워스전 명단 제외를 통해 급격히 좁아졌다.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 엔트리에 들었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 27일 "양민혁이 지금 당장 옵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영입하는 구단 이적 정책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준다.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팀이 나타난다면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때 임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틀 뒤인 29일 양민혁의 QPR 임대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입단 사흘 만에 열린 밀월전에서 교체 명단에 들었다.

일단 전반전에선 QPR이 부진했다. QPR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홈팀 애런 코놀리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1분 뒤인 전반 2분 모건의 패스를 받은 로이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려 동점포를 터트렸다.

전반 25분 상대의 골대 맞히는 슈팅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떨어졌고, 이를 밀월 레프트윙 루크 컨들이 밀어넣어 QPR은 한 골 뒤진 채 후반전을 맞게 됐다.

양민혁은 앞서 입단 인터뷰에서 밀월전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모든 것을 불태워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곳에서 뛰던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며 2012-2013시즌 1년간 뛰었던 박지성을 떠올린 양민혁은 "정말 뛰고 싶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QPR에서 승격이라는 목표를 갖게 됐다. 승리와 포인트 등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며 "내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주말에 밀월과의 경기가 있는데 엔트리에 들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다.​ 언제든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날 QPR의 전반전 경기력은 예전 박지성이 뛰던 시절 수비가 부실해 와르르 무너지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측면 공격 등이 인상적이진 않아서 이날 선발 출전 선수들과 비교해 양민혁이 투입되면 충분히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PR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를 단행하지 않고 베스트11을 계속 쓰고 있다.

QPR은 마르티 치푸엔테스 감독이 이날 질병으로 결장한 상태다. 다른 코치들이 진용을 꾸려 밀월전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QPR / 중계화면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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