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류현진은 2025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체결이 늦어져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올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몸 상태가) 잘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2025시즌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코리안 몬스터'로서 위엄을 과시할 수 있을까.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준비 과정이라 많은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굵직한 활약상을 펼쳤던 그의 귀환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정규시즌 성적은 28경기 10승 8패 158⅓이닝 평균자책점 3.87 135탈삼진이었다.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지만, 아주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한화 투수 류현진은 2025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체결이 늦어져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올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출발도 더뎠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장을 물색하다 한국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이 늦어져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비시즌 류현진은 후배 장민재, 황준서, 장지수, 박상원, 이민우, 김범수, 주현상 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미니 캠프를 치렀다. 스프링캠프 돌입 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뒤 지난달 22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출국 전부터 기대감을 드러낸 류현진이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처음부터 시간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는 거의 실내에서만 던지다가 캠프 합류한 2월 말부터 야외에서 던져서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다. 올 시즌에는 그런 부분에서도 더 좋지 않을까 한다"며 반등을 예고했다.

한화 투수 류현진은 2025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체결이 늦어져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올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구단 유튜브 '이글스 티비(Eagles TV)'는 1일 2025시즌 시즌 준비에 한창인 류현진과 엄상백의 불펜 투구 영상을 업로드했다. 류현진은 정다훈 불펜 포수와 함께 30개 공을 던지며 감각을 점검했다. 몸쪽 날카로운 제구는 여전했고,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인상적이었다. 2025시즌 준비 과정은 순조로운 듯 보인다.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를 끝낸 류현진은 '이글스 티비'와 인터뷰에서 "첫 불펜 피칭은 30개 정도 했었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 몸 상태를 생각하면서 던졌다. 첫 피칭 치고는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날짜를 생각해도 지금 상황에서 아주 좋다. 만족스러운 첫 피칭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잘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야외에서 피칭을 진행하다 보니 조금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잘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화 투수 류현진은 2025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체결이 늦어져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올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멜버른의 따뜻한 날씨도 류현진의 컨디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기 전까지 실내 훈련장에서만 공을 던졌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에서 완벽하게 준비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류현진은 "날씨는 너무나도 좋다. 정말 따뜻하다. 다음주부터는 좀 더 뜨거워질 것이라 하는데, 지금까지는 정말 좋은 날씨다. 실내도 지난해와 다르게 (불펜과 웨이트장이) 잘 만들어졌다고 한다. 좋은 환경에서 투수들이 집중해서 피칭할 수 있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만족했다.

한화 투수 류현진은 2025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체결이 늦어져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올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음달 22일 2025시즌 KBO리그가 개막한다. 시즌이 다가올수록 계획했던 것들을 하나둘 이뤄내야 한다. 남은 비시즌 일정에 관해 류현진은 "어느 정도 투구수를 많이 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이후에 라이브피칭을 할 것 같고, 그다음에는 일본으로 넘어가 연습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부임한 김경문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선수단을 지휘한다. 새 홈경기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도 완공돼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비시즌 투수 엄상백과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을 마쳤다. 여러모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선수들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열심히 몸 잘 만들어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한화 투수 류현진은 2025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계약 체결이 늦어져 시즌 준비가 늦었지만, 올해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