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종로, 임재형 기자) T1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라이벌' 젠지까지 제압하면서 기분 좋게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했다.
T1은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컵' 그룹 스테이지 젠지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라이벌' 젠지와의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T1은 향후 플레이-인 호성적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LCK 최대 라이벌전인 만큼 두 팀은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하게 노림수를 던졌다. T1은 강력한 상체를 중심으로 '캐니언' 김건부의 마오카이 동선을 제한했으며, 젠지는 봇 라인에서 '도란' 최현준의 제이스 성장을 늦췄다. 그래도 '쵸비' 정지훈의 요네가 적재적소에서 활약한 젠지가 스노우볼의 발판을 조금 더 마련한 상황이었다.
승부는 역시나 '탐식의 아타칸'을 두고 결정났다. T1이 다소 무리한 정지훈의 요네를 정확하게 노려 잡아낸 이후, 연이은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특히 T1이 많은 자원을 쏟은 '스매쉬' 신금재의 카이사가 맹활약하며 승부의 '키 맨'으로 부상했다. 이후 남은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대승을 거둔 T1은 32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 젠지는 탑-미드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T1을 압박했다. 후반 기대치가 높은 '캐니언' 김건부의 잭스는 무난하게 성장한 뒤 오브젝트 교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5분 봇 라인 교전에서 T1이 킬 포인트와 함께 어느정도 추격에 성공했지만 젠지의 우위는 좀처럼 흐트러지지 않았다.
젠지의 강한 시기를 잘 버틴 T1은 24분 이후 날카롭게 교전을 시도하면서 역전을 도모했다. 젠지 또한 신중하게 T1의 반격을 견제했으며, 30분 미드 라인 전투 승리 이후 '내셔 남작' '탐식의 아타칸'을 모두 사냥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31분 화끈하게 적진에서 다이브 플레이를 펼친 젠지는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T1은 상체 주도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득점을 쌓았다. 그 과정 속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리신은 T1의 날카로운 공략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T1의 승전보는 봇 라인에서도 이어졌다. 8분 봇 라인에서 2대2 균형이 깨지면서 '스매쉬' 신금재의 제리 성장도 가속화됐다.
젠지는 '캐니언' 김건부의 리신이 활로를 뚫으면서 추격을 개시했다. 신금재의 제리 못지 않게 '룰러' 박재혁의 징크스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흐름은 매우 팽팽해졌다. 치열한 상황에서 T1이 기회를 잡았다. 25분 환상적인 이니시에 이은 '내셔 남작' 둥지 전투 대승으로 인해 성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T1은 스노우볼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39분 미드 라인 전투에서 '쵸비' 정지훈의 흐웨이를 필두로 적들을 요리한 T1은 40분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