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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양민혁, 2일 英 데뷔 확정...QPR "YANG 출격" 관전 포인트 지목

기사입력 2025.02.01 08:17 / 기사수정 2025.02.01 08:1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공식적으로 합류한지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도 높은 서포팅으로 유명한 밀월과의 경기를 앞두고 QPR 구단이 직접 양민혁의 데뷔 가능성을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이끄는 QPR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열리는 밀월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밀월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QPR(9승11무9패·승점 38)은 리그 13위, 밀월(9승10무10패·승점 37)은 리그 14위로 승점 1점 차를 두고 순위가 나눠져 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15위 프레스턴 노스 엔드(승점 37), 16위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승점 36)과의 승점 차도 크지 않아 QPR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최대 16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밀월전에서 승리할 경우 1부리그로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가까워질 수 있다.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은 승점 44, 5위 블랙번 로버스는 승점 45를 기록 중이다. 30라운드 결과에 따라 QPR은 PO 진출권과의 승점 차를 3점 내지 4점으로 좁힐 수 있는 것이다.



연승을 달리다 최근 패배로 한 차례 기세가 꺾인 QPR이 밀월과의 경기에서 페이스를 되찾고 PO 진출권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도 궁금하지만, 밀월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근 QPR에 임대로 합류한 양민혁의 데뷔 여부다.

QPR은 지난달 30일 토트넘 홋스퍼에서 양민혁을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강원FC에서 뛰던 시절 보여준 뛰어난 활약 덕에 시즌 도중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은 지난 12월 토트넘에 조기 합류해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도 하고 몇 차례 명단에도 포함됐지만 결국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양민혁을 활용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달 초 언급한 양민혁의 적응 문제가 그가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PL)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리그에서 왔다며 아직 영국 축구를 비롯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민혁이 토트넘에 적응하기 전까지 그를 기용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후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명단에 포함됐지만 결국 출전은 불발됐다. 심지어 영국 5부리그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 탬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을 앞두고는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토트넘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양민혁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대선배인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었던 QPR로 임대됐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정도로 준비가 되지는 않았으니 하부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오라는 것이었다.

토트넘을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물론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하부리그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더 높은 리그와 팀에서 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민혁도 조급해 할 필요가 없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을 전담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양민혁의 임대 소식을 다루면서 10대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처럼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유망주가 아니면 힘들다는 점을 짚은 바 있다.

양민혁이 QPR로 이적한 뒤에도 그가 아직 어린 선수이고 아직 영국에서 경기를 뛴 적이 없기 때문에 영국 무대에 데뷔할 기회도 그가 적응을 마친 뒤 올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양민혁에게 생각보다 더 빨리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단이 직접 양민혁의 데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QPR은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밀월 원정을 앞두고 티켓, 상대전적, 관람 시 지켜야 할 사항 등을 전달하면서 경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구단은 밀월전과 관련된 5가지 사실을 설명하면서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로 이적한 한국의 윙어 양민혁이 R팀(QPR의 애칭)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구단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이후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는 양민혁이 임대로 합류한 이후 곧바로 데뷔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점에서 QPR이 양민혁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양민혁이 지난해 K리그1에서 12골 6도움을 올리며 환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던 것을 생각하면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챔피언십에서 빠르게 데뷔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QPR의 전력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도 양민혁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다. 현재 QPR은 루카스 앤안데르센과 잔 첼라르, 카라모코 뎀벨레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주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는 폴 스미스의 최근 경기력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 감독 입장에서는 양민혁 기용을 고려해 볼 만한 상황이다.

양민혁을 통한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는 QPR은 이미 양민혁 마케팅을 시작했다. 구단은 양민혁 영입 직후 "팬들에게 새로 임대된 양민혁 선수의 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받을 기회를 드린다"면서 구단 관련 소식을 받으면 추첨을 통해 양민혁의 사인이 있는 유니폼을 받을 기회를 준다는 내용의 홍보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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