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슈퍼팀' 구성 후 우승 후보로 부상한 T1이 첫 대회에서 예사롭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통의 강호 PRX에 이어 탈론까지 격파하면서 승자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T1은 3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킥오프 승자조 4강 탈론과 경기서 2-1(13-5, 4-13, 13-9)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젠지-DRX의 승자와 '그랜드 파이널' 직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세트 탈론이 선택한 '프랙처'에서 T1은 오히려 자신들이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피스톨 라운드' 승리 이후 4번의 라운드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한 T1은 5, 6라운드에서 잠깐 쉬어간 뒤 다시 질주에 나섰다. 완벽한 방어 능력을 보여준 T1은 10-2 스코어와 함께 공수전환에 나서면서 탈론을 제대로 압박했다.
공수 전환 이후에도 T1의 압박 능력은 빛을 발했다. 공격 진영에서 거점 공략을 포함해 2번의 전투 승리를 만들어낸 T1은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T1의 2-0 낙승이 예상됐지만 여느때보다 치열한 VCT 퍼시픽 킥오프의 흐름은 이번 경기에서도 여전했다. 탈론은 T1이 뽑은 '바인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전에서 자신들이 9-3 스코어로 갚아준 탈론은 공수 전환 이후에도 4-1 압승을 거두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 '헤이븐'에서는 '앵그리 모드'에 돌입한 T1이 '버즈' 유병철의 요루를 앞세워 공격 진영에서 우위를 점했다. 첫 '피스톨 라운드'를 내줬던 T1은 3라운드에서 반격의 물꼬를 튼 뒤, 10라운드까지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8-4로 전반전을 마친 T1은 탈론을 서서히 조이기 시작했다.
수비 진영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온 T1은 완벽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14라운드에서 탈론에 라운드 스틸을 당하면서 흐름이 다시 팽팽해졌다. 탈론의 추격을 천천히 저지한 T1은 19, 20라운드 연속 스파이크 해체 이후, 22라운드에서 거점C로 돌격한 적들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승자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