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투수 류현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류현진재단'은 31일 희귀질환 듀센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사랑이를 위해 특별 후원금을 전달했다. 류현진재단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감동의 국토대장정 뒤를 잇는다.
류현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류현진재단'은 31일 희귀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사랑이에게 특별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랑이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팔다리 통증을 느꼈다. 이후 병원을 찾았고, ‘듀센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확진 받았다. 듀센근이영양증 확진 판정을 받는 국내 여아 사례가 없을 정도로 희귀한 질병이며 현재 치료제는 미국에서만 유일하게 공급되고 있다. 치료제를 구매하면 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치료제 '엘레디비스' 가격이 한화 약 46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사랑이의 아버지는 전요셉씨는 사랑이의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5일부터 부산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46만 명의 1만 원 기적’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중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후원자 13만명이 모여 17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사연을 들은 충북모금회도 힘을 보태 지난해 12월 31일까지 23억원의 후원금을 마련했다.

한화 투수 류현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류현진재단'은 31일 희귀질환 듀센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사랑이를 위해 특별 후원금을 전달했다. 류현진재단
다만, 치료비에는 여전히 부족한 금액. 류현진은 사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후원금을 전달하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팀 전지훈련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류현진 이사장을 대신해 배우자인 배지현 아나운서가 사랑이를 만나 직접 후원금을 전달했다.
배지현 아나운서는 "사랑이의 사연을 접했을 때, 류현진 이사장과 어떻게든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듀센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사랑이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따뜻한 응원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류현진재단은 2023년 9월 설립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희귀난치병 환아 장학금 지급을 비롯해 야구용품 지원 사업, 자선 골프대회 개최, 유소년 야구캠프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나눔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류현진재단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