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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대충격! 양민혁 2부 보내더니…"출전시간 보장" 싹싹 빌며 매달린다→뮌헨 0골 FW 900억 투입

기사입력 2025.01.31 16:33 / 기사수정 2025.01.31 16:4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그야말로 도박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수 영입을 위해 900억원을 쓸 태세다.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팔면서 받은 돈의 절반을 뮌헨 백업 공격수 영입에, 그 것도 시즌 무득점 선수에게 투입한다. 출전 시간도 보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뮌헨의 프랑스 올림픽대표 출신 20세 공격수 텔이 바로 토트넘이 찾는 공격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텔의 완전 이적에 투자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6000만 유로(약 903억원)를 투자하려고 한다"며 이적료 규모를 설명한 뒤 "텔과 그의 에이전트는 여러 클럽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몇 시간 지난 뒤엔 "토트넘이 다른 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카드를 준비했다. 바로 출전시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텔의 토트넘 이적은 상당히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력매체에서도 텔의 행선지 1순위로 토트넘을 꼽기 때문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31일 "뮌헨과 토트넘은 공격수 마티스 텔의 이적에 대해 6000만 유로를 건네기로 했다"며 "텔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클럽들은 제안서를 빨리 보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 계약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텔의 대리인 측에게 여러 혜택을 알려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출전시간 보장이다. 텔은 첼시와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다른 구단의 러브콜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는 포르투갈 공격수 주앙 펠릭스를 다른 팀으로 보내면서 텔을 영입하겠다는 자세다.

아스널은 부상으로 3월까지 쉬게 된 윙어 부카요 사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차원에서 텔을 일단 임대로 데려올 태세다.

토트넘 입장에선 두 구단의 추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출전 시간 당근을 꺼내 텔의 빠른 토트넘 계약을 이끈다는 자세다.

다만 토트넘의 강한 드라이브에 우려를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텔이 이번 시즌엔 뮌헨에서도 존재감이 거의 없을 만큼 부진해서다.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텔은 자국리그 렌에서 2022년 불과 17세 나이에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금까지 1군에서 83경기 출전해 16골 7도움을 올렸다.

뮌헨은 텔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300억원) 거액을 렌에 지불하기로 결정해 화제가 됐다.



텔은 뮌헨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에 28경기 출전해 6골을 터트렸다. 주로 교체로 기용되면서 600분만 소화했지만 짧은 출전시간임에도 6골이나 넣었기에 장래가 기대됐다.

2023-24시즌엔 출전시간이 늘어나 41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중앙 공격수, 윙어를 가리지 않고 뛰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궁합도 좋았다. 여세를 몰아 텔은 지난해 3월 뮌헨과 2029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지션이 정통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텔의 잠재력은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뱅상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텔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콤파니 감독 밑에서 그는 2024-2025시즌 현재까지 14경기에 나와 458분을 뛰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도 도움 1개만 기록했다.

텔이 콤파니 감독 밑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뮌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텔의 임대 이적을 고려했다. 뮌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도 최근 "12월부터 텔이 이적을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옵션을 평가할 것이며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 난 그를 이해할 수 있다"라며 이적할 거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출전 시간을 원했고 그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가 계속 싸워나가길 바랐을 것이다. 나쁜 모습이 아니었다. 난 이전에 이렇게나 많은 구단에서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텔의 인기가 꽤 있다고도 했다. 

실제 텔은 이번 시즌 주춤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나름 인기가 있다. 20살로 나이가 어리고 잠재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하는 팀이 많다. 



로마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텔의 이적을 노리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최근 하루 동안 텔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인 일곱 구단 중 하나다"라며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 뒤,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곳에 더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 이적도 고려 대상이다. 첼시도 1월 시작부터 대화를 이어오고 있으며 완전 이적을 추진 중이다. 토트넘도 텔의 완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맨유는 임대 조건을 요구했다"라고 알렸다. 

미국 ESPN 출신 축구 기자 벤 제이콥스는 토트넘 팬 팟캐스트 '라스트워드 온 스퍼스'를 통해 "토트넘이 텔을 의무 영입 조항이 있는 임대로 영입하거나 재정적 상황에 따라 곧바로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맨유가 겨울 이적시장 종료 전에 텔이 임대 이적이 가능하다면 그를 이적하는 데 관심이 있다"라며 "현재 방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맨유는 뮌헨보다는 선수 측 대리인과 소통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토트넘이 가장 텔의 획득에 우세하다.

토트넘이 텔 영입을 결정한 이유는 현재 팀에 부상자가 속출해 공격수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부상자 현황을 알려주는 '프리미어 인저리'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의 부상자 총 숫자는 무려 12명이다. 여기엔 1군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가 포함됐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토트넘은 최근 유소년 선수들을 1군 경기에 포함시키고 있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카라바오컵,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토트넘은 어느정도 검증된 공격수가 절실한 상황인데, 텔 영입은 토트넘의 공격수 부재를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반론도 있다. 케인의 이적료 절반을 집어넣을 정도로 텔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갖고 있는 공격수는 아니라는 견해다.

토트넘은 이미 18세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을 2부 QPR로 임대보내면서 새 공격수 올 공간을 마련했다. 논란에도 텔의 영입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문도 스퍼스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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