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정수연이 약 2년 여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아픈 가정사는 뒤로하고 보다 친근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해 대중적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신곡 '찍었어'를 발표하며 가요계 반가운 컴백을 알린 정수연. 지난 2020년 1월 종영한 주부 대상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 우승자 출신으로, 시원시원한 고음과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실력파 보컬리스트 정수연의 새출발에 관심이 쏠린다.
전작 '톡톡' 이후 약 2년 여 만에 선보인 신곡 '찍었어'는 레전드 가수 설운도의 작품으로, 첫눈에 반해버린 이성을 향한 당찬 사랑 고백을 담은 EDM 스타일의 세미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수많은 트로트 히트곡을 탄생시킨 설운도의 저력이 더해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 정수연의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극대화되면서 새로운 히트곡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수연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설운도 선생님께서 곡을 주신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면서 다 포기하고 싶었던 만큼, 무조건 매달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제까짓 게 뭐라고 설운도 선생님이 곡을 주시고, 저를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시는지 그저 감사하기만 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소속사의 노력, 설운도의 든든한 지원사격 나아가 가족과 팬들의 응원 속 다시 한 번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수연. 오랜 공백을 깨고 재기에 나서는 만큼 "내가 가진 모든 매력, 나의 솔직한 이야기로 다가가자"라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보이스퀸'에서 선보인 무대가 워낙 슬프고 무겁기도 했고, 제가 세고 강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서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대중가수로서 보다 친근하고 인간미 있게 다가가고 싶어요. 베일에 싸인 가수 말고 푸근하고 유쾌한, 옆집 언니 같은 매력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이는 실제로도 정수연의 모습 그 자체임은 분명했다.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대화의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공감을 더욱 이끌어내는 매력. 정수연이라는 가수, 이를 넘어 인간 정수연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시간임이 분명했다.
이렇게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한 정수연이지만, '보이스퀸' 당시 싱글맘이라 고백해 많은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낸 바. 뿐만 아니라 '보이스퀸' 우승 이후 재혼에 이어 둘째 딸을 얻는 등 여러 가정사로 화제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 단독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두 번째 이혼을 한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 이번을 계기로 더 이상 가정사가 아닌 음악적 행보와 실력으로 인정받는 가수로 조명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정수연은 "너무나도 개인적인 아픔이긴 하지만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활동에 돌입하는 만큼 대중 앞에 굳이 숨기고 싶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도 커서 다 알게 될 일이고, 당당한 엄마로서 아이들 앞에 서고 싶다"면서 "재혼 당시 진심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이 너무 섣부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신중하지 못한 선택이었고, 서로를 위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해 보면 저는 처음 '보이스퀸' 무대에 오를 때부터 '안녕하세요, 싱글맘 정수연입니다'라고 소개하며 대중 앞에 섰다. 다시 예전처럼 '싱글맘' 자리로 왔다고 생각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때보다 연예계 경험이 많아진 만큼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예전 수식어인 '싱글맘'으로 돌아온 만큼 초심 잃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쉽지 않은 선택, 그리고 이를 대중 앞에 밝히고 다시 활동에 나서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뒤따랐던 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수연이 다시 용기를 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배경에는 그의 두 자녀와 부모님이 자리했다.
"저만 바라보는 두 아이를 생각하면 힘이 날 수밖에 없어요. 일어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제가 이렇게 웃고 에너지 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두 아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부모님도 '괜찮아, 뭐 어때?'라며 응원해 주세요. '아이들도 잘 크고 있고, 제가 열심히 하니까 다 괜찮다'고, '이제부터 너의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으면 된다'고 힘을 주세요. 정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사생활이나 가정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보다 '보이스퀸' 우승자의 타이틀에 걸맞게 실력파 보컬리스트 존재감으로 당당하게 인정 받고 싶다는 정수연. "가수 정수연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인 만큼 저의 노래와 음악 행보에 더욱 집중해주시면 좋겠다"는 말로 단단한 각오를 엿보였다.
"저를 모르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너무너무 잘 하고 싶은 포부와 열정이 가득합니다. 음악에 대한 제 진심을 담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제게 주신다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가수로서 행보 보여드리겠습니다. 조금의 관심과 응원만이라도 꼭 부탁드립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