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최정상급 센터백임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다만 4달째 아킬레스건이 낫질 않는 것으로 보여 시즌 후반기 활약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골도 넣고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적에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주간 베스트11'에 뽑혔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헤더 결승골을 넣어 뮌헨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전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독일 국가대표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던 김민재가 세트피스 때 공격 가담을 통해 득점까지 한 것이다.
경기 후 프라이부르크 골키퍼 노아 아투볼루가 김민재의 파울을 주장했으나 주심은 문제 없다고 판단해 골로 인정했다.
이 골로 김민재는 이번 시즌 3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던 김민재는. 이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2호골이자 경기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프라이부르크전 득점으로 시즌 3호골이자 분데스리가 통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주간베스트11에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는 공식 '판타지 매니저' 게임 점수를 기반으로 매 라운드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총 11명을 발표한다. 여기서 김민재는 크리슬랭 마치마(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4-3-3 포메이션의 센터백 두 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터치(140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6%였으며 경합 성공률은 80%에 달했다"며 김민재가 다른 부문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베스트11에 낙점됐다고 했다. 득점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패스 성공률이 이번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 이전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김민재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지난 27일 발표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이주의 팀 김민재가 3-4-3 포메이션에서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
독일 이적시장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이 주의 팀'에도 김민재가 뽑혔다. 분데스리가 팬 투표로 이뤄진 19라운드 이주의 팀은 3-5-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짜여졌다. 역시 스리백 중 한 명으로 선정횄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수비진에 앤서니 카치, 크리슬랑 마치마, 김민재, 다비트 라움이 선정됐다. 김민재는 뮌헨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이주의 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에 대해 "분데스리가에서 자신이 두 번째 골이자 시즌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모두 코너킥에서 나온 득점으로, 이번 골은 결승골이 돼 바이에른 뮌헨이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2-1로 기여 선두를 차지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부르크전 직후 독일 유력지 '빌트'가 그의 골보다는 프라이부르크 득점 때 실수를 지적하며 수비 파트너 다이어(2점)보다 낮은 3점을 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점수를 받았으나 다른 매체와 분데스리가 사무국에서 일제히 김민재를 인정했다.
문제는 김민재가 새해 들어 맹활약하고 있음에도 아킬레스건이 제대로 낫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뮌헨은 오는 30일 오전 5시 홈구장인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챔피언스릭 리그페이즈 최종 8차전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벌이는데 지난 27일 훈련에서 김민재가 13분 만에 연습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빌트'는 "김민재가 월요일(27일) 훈련에서 13분 만에 조기 퇴장했다"며 "그는 최근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 전반기에 진통제를 맞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 히로키, 알렉산다르 스타니시치 두 센터백이 모두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기 때문이다.
다만 새해 들어 맹활약 중에도 발목에 경고등이 켜졌고 지난 16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쉬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전부터 계산하면 무려 4달이나 된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개인 훈련을 받고 있고, 에릭 다이어는 아예 27일 훈련 불참하는 등 다른 센터백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김민재가 이제 갓 회복한 스타니시치와 센터백 콤비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콤파니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분데스리가 /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