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에 대한 임대 계획을 토트넘 전담 기자가 제기했다.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격수를 데려오면 겨울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을 다른 팀 임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잉글랜드는 선수를 6개월간 하부리그에 임대보낼 수 있는 로컬룰이 존재한다. 양민혁이 과거 박주영이나 윤석영처럼 2월에 2부리그로 임대갈지 주목하게 됐다. 토트넘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EPL) 대선배 박주영과 윤석영처럼 시즌 도중 임대를 떠나게 될까.
잉글랜드의 로컬 룰 덕에 겨울 이적시장이 닫힌 뒤에도 다른 팀으로 임대될 수 있다는 점은 출전 기회를 통해 영국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양민혁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
다만 토트넘에서 당장 뛰기는 어렵다는 판정에 가까워서 원소속팀 출전은 기약 없이 미뤄진다.
프로 데뷔 시즌에 K리그 무대를 휘젓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한국의 유망주 양민혁이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민혁 임대설은 이달 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와는 수준 차이가 큰 리그에서 왔으며, 아직 현지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던 것과 겹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 소속으로 토트넘을 전담 취재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2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비롯한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을 당장 경기에 내보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양민혁에게 적절한 기회가 올 경우 토트넘이 양민혁을 임대로 내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는 토트넘이 지난 26일 레스터 시티에 1-2 역전패를 당한 경기를 분석하면서 토트넘 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양민혁, 마이키 무어, 칼럼 올루세시 등 10대 선수들이 대거 벤치에 앉았으나 정작 무어와 윌 랭크셔를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 중 경기에 투입된 선수가 없다는 점을 짚었다.
양민혁에 대한 임대 계획을 토트넘 전담 기자가 제기했다.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격수를 데려오면 겨울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을 다른 팀 임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잉글랜드는 선수를 6개월간 하부리그에 임대보낼 수 있는 로컬룰이 존재한다. 양민혁이 과거 박주영이나 윤석영처럼 2월에 2부리그로 임대갈지 주목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DB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기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컨디션이 좋고,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는 17세 소년과 지난 2년 반 동안 팀에서 원하지 않았던 선수 외에는 없었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나타낸다"고 했다.
골드가 말한 17세 소년은 토트넘 유스 출신 2007년생 유망주 무어를, 2년 반 동안 토트넘에서 외면당했던 선수는 세르히오 레길론을 지칭한다. 두 선수들은 후반 9분 각각 히샬리송, 파페 마타르 사르와 교체되어 경기에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무어와 레길론은 나란히 왼쪽 측면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는데, 무어는 몇 차례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면서 에너지를 더했지만 레길론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골드의 설명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와 레길론을 제외하면 벤치에 있는 선수들 중 당장 경기에 투입할 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경기 막바지 2005년생 공격수 랭크셔가 교체로 들어오기는 했으나 이미 후반 추가시간 7분 중 절반이 지나 있었고, 랭크셔가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지나치게 촉박했다.
골드는 "양민혁이 토트넘의 즉각적인 선택지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은 구단의 이적 정책이 지금보다 미래를 위한 영입을 하는 것에 있다는 의미"라며 "이 한국 출신 소년(양민혁)은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양민혁을 데려갈) 적절한 팀이 나온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 있다"면서 양민혁의 임대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골드는 이어 "윌 랭크셔도 발전하려면 임대되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랭크셔는 지금 수준의 축구에서 오랫동안 뛸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양민혁에 대한 임대 계획을 토트넘 전담 기자가 제기했다.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격수를 데려오면 겨울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을 다른 팀 임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잉글랜드는 선수를 6개월간 하부리그에 임대보낼 수 있는 로컬룰이 존재한다. 양민혁이 과거 박주영이나 윤석영처럼 2월에 2부리그로 임대갈지 주목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DB
또한 골드는 10대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려면 현재 토트넘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 중인 2006년생 듀오 아치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처럼 유럽에서 유명한 유망주 수준이어야 한다고 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출신 그레이는 챔피언십(2부리그) 시절부터 영국이 기대하는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이미 영국 2부리그는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을 통해 영국 무대를 충분히 경험한 그다.
꽃미남 미드필더 베리발 역시 이전 소속팀인 유르고덴스에서 꾸준히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그 전에도 스웨덴이 주목하는 신성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레이와 베리발 모두 2006년생으로 양민혁과 동갑이지만 양민혁은 물론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은 토트넘 유스 출신들을 제치고 선발 출전 기회를 받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전에 양민혁을 당장 경기에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을 기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양민혁 기용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 우선 적응이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에 대한 임대 계획을 토트넘 전담 기자가 제기했다.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격수를 데려오면 겨울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을 다른 팀 임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잉글랜드는 선수를 6개월간 하부리그에 임대보낼 수 있는 로컬룰이 존재한다. 양민혁이 과거 박주영이나 윤석영처럼 2월에 2부리그로 임대갈지 주목하게 됐다. 엑스포츠뉴스DB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러면서 "양민혁은 지금까지 경쟁 수준을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그가 이곳에 적응 할 시간을 주고 싶다. 그는 매우 젊다"라고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계약했지만 좀 더 적응이 필요하고 K리그1 수준과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1월 이적시장은 마감까지 며칠 남지 않았다. 물론 이적, 특히 임대 이적은 이적시장 막바지에 급작스럽게 이뤄질 수 있지만 양민혁에 대한 관심이나 오퍼가 전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양민혁이 갑자기 새로운 팀으로 떠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잉글랜드 리그 내 로컬 룰에 겨울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더라도 선수들이 임대를 떠날 수 있는 규정이 있다는 것이다.
양민혁에 대한 임대 계획을 토트넘 전담 기자가 제기했다.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공격수를 데려오면 겨울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을 다른 팀 임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잉글랜드는 선수를 6개월간 하부리그에 임대보낼 수 있는 로컬룰이 존재한다. 양민혁이 과거 박주영이나 윤석영처럼 2월에 2부리그로 임대갈지 주목하게 됐다. 연합뉴스
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대선배이자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박주영과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소속이었던 윤석영이 이 규정을 통해 임대를 떠난 바 있다.
박주영은 2013-14시즌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 왓퍼드 유니폼을 입었고, 윤석영은 2015-16시즌 2월 찰튼 애슬레틱으로 임대됐다. 심지어 윤석영의 임대가 발표된 것은 2월 중순인 2월15일이었다. 양민혁도 잉글랜드 하부리그로 임대를 떠날 경우 2월 중순까지 새 팀을 찾을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게 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