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두산 베어스의 1차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새 외인 잭 로그, 제이크 케이브, 콜 어빈.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외국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새 외인 콜 어빈, 잭 로그, 제이크 케이브가 지난 25일 호주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 24일 1차 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1차 캠프는 1월 26일부터 2월 16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2월 18일부터 3월 4일까지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호주에 입성한 외인 세 명은 자율 훈련일인 26일에도 야구장에 나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췄다. 세 명 모두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다. 몸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좌완투수 어빈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어빈은 키 193cm, 몸무게 108kg의 신체조건을 갖췄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9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6시즌 동안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해 593이닝을 소화하며 28승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어빈은 2024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며 29경기(선발 16경기) 111이닝에 등판해 6승6패 평균자책점 5.11을 마크했다.
두산은 "어빈은 최근 4년간 빅리그에서 90경기에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의 투수다. 좌완임에도 최고 구속 153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며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의 1차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새 외인 잭 로그, 제이크 케이브, 콜 어빈. 두산 베어스
캠프에 첫발을 내디딘 어빈은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맞출 생각에 설렌다. 새 로고와 유니폼 디자인이 세련된 것 같다. 디테일이 빼어나다"며 "스스로 목표와 기대치가 높다. 비시즌 동안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좌완투수 로그는 지난달 19일 두산과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에 손을 맞잡았다. 당초 두산은 지난해 11월 토마스 해치를 영입했으나 해치가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대신 로그를 데려왔다.
로그는 키 183cm, 몸무게 84kg의 체격조건을 갖췄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로그는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통산 19경기(선발 10경기) 70이닝에 등판해 3승8패 평균자책점 7.20을 빚었다.
트리플A에서는 지난해 24경기(선발 13경기) 93⅔이닝서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87경기(선발 68경기) 355⅓이닝 21승2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7이다.
두산은 "로그는 최고 구속 147km/h의 패스트볼과 싱커, 체인지업, 커터에 스위퍼를 구사한다. KBO리그에 흔치 않은 좌완 스위퍼가 주무기인 선수다"며 "3년 동안 꾸준히 관찰했던 투수로 독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숨김 동작(디셉션)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두산 베어스 새 외인 투수 잭 로그가 두산과 계약을 확정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캠프에 입성한 로그는 "비시즌 내내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이제 시작이지만 벌써 기분이 좋다"며 "항상 꾸준하고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팬들이 '로그가 등판하면 승리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싶다. 팬들을 위해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케이브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에 합의했다. 키 183cm, 몸무게 93kg의 좌투좌타 외야수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6라운드 지명을 받은 케이브는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7시즌 동안 523경기에 나서 타율 0.236, OPS(출루율+장타율) 0.692, 45홈런, 176타점 등을 빚었다.
2024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 7홈런 37타점 등을 생산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427경기 타율 0.303, OPS 0.893, 64홈런, 256타점이다.
두산은 "케이브는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MLB 수준 외야수다. 또한 홈인 잠실야구장을 커버할 수 있는 외야 수비 능력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케이브는 "내가 받았던 장비와 용품을 통틀어 두산 것이 가장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 두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뿐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며 "나 역시 스스로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두산 베어스 새 외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두산과 계약을 확정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