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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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충격 4연패'에도 희망 봤다…"잡음 안 듣는다, 우리 경기 많이 남았어"

기사입력 2025.01.27 13:12 / 기사수정 2025.01.27 13:1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팀의 충격적인 리그 4연패 속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전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을 당해 현재 전력을 100%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짚으면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기존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잔여 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 역전패했다.

전반 33분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전 초반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리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페드로 포로가 경기장 오른편에서 보낸 날카로운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토트넘은 후반 1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바디는 토트넘 수비진과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문전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를 빈 골문에 쉽게 밀어 넣었다.

이어 3분 뒤인 후반 4분에는 레스터 시티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공을 빼앗겼는데, 이게 역전골로 이어졌다.

공을 잡은 레스터 시티의 공격수 빌랄 엘 카누스가 토트넘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토트넘은 이후 마이키 무어, 세르히오 레길론, 윌 랭크셔 등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결국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4연패를 기록한 토트넘(7승 3무 13패·승점 24)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1무 6패를 거두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지난달 16일 열린 사우샘프턴전 5-0 대승이다.



토트넘의 현 순위는 20개 팀 중 15위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프턴(승점 16)과의 승점 차는 불과 8점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너무 괴롭다.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라며 "특히 전반전에 이기고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두 골을 실점할 때 너무 괴로웠다. 이는 우리를 실망시켰다. 정말 실망스러운 저녁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피곤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엉성했을 수도 있다.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전반적인 것들이 어우러져 나온 결과"라며 핑계를 대지 못하는 패배라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렇게 골을 허용해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손흥민은 한편으로 "우리는 선수단을 외부 잡음으로부터 차단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승점을 따내고 싶다. 아직 우리에게는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부상당한) 선수들이 돌아오길 바란다. 선수들의 복귀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경기와 훈련 세션에 집중해야 한다"며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에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지역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레스터 시티의 야쿠프 스톨라르치크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 무위에 그쳤다.

전반 32분에는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차올린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스톨라르치크 골키퍼도 꼼짝 못하는 슈팅이었지만 골대가 손흥민의 득점을 막았다.

사진=연합뉴스 / BB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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