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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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경질? 아니다, 우승 노래했다…"2개 컵대회 컨디션 아직 좋다"

기사입력 2025.01.27 12:29 / 기사수정 2025.01.27 12: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감독이 1년 7개월 만에 다시 바뀔까.

손흥민이 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강등권 근처까지 추락하면서 사령탑인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거센 경질론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5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최근 리그 4연패를 기록했고 27일엔 홈에서 강등권 레스터 시티에 믿기 힘든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7경기에서 1무6패를 기록하는 등 근래 보기 드문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토트넘은 1992년 창설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최저 성적이 2003-2004시즌 14위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 직후 경질 가능성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영국 취재진이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사령탑으로서 시간이 더 주어질 것 같냐고 묻자 그는 "누가 알겠나. 많은 이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라면서도 "감독이라면 고립되고 공격받기 쉬운 상황이라고 느낄 수 있다. 난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구단 역사상 최악일 정도로 떨어졌지만 수뇌부가 자신에 대한 신뢰 거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스로 사임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원정팀 레스터 시티가 7연패 늪에 빠진 강등권 팀임에도 후반 초반 연속 실점하며 6만 홈 관중 앞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겪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히샤를리송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연속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후반 1분 레스터 시티의 '리빙 레전드' 제이미 바디의 왼발 슛이 실점한 토트넘은 3분 뒤인 후반 4분 빌랄 엘 한니발에 역전 결승포를 내줬다. 이후 선수 교체 등을 통해 승부를 다시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레스터 시티 수비를 뚫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은 내가 아니라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역할은 이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맡았을 때 클럽을 통합하고, 모두 한 가지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기를 원했다. 물론 그렇게 되지는 않았고, 지금 팬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걸 이해한다"며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원성이 크다는 점에선 불만을 달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희망을 노래했다. 부상 병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선수들이 다쳤지만 곧 돌아오고,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2개 대회에선 우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류하고 유로파리그 우승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토트넘 입장에선 대반전이 되는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어도 두 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분위기를 빠르게 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때 드는 위약금도 그의 거취를 가로 막는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이 아직 임기가 2년 반 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에게 위약금 1200만파운드(약 213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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