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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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생일 축하합니다"→"40살? 맨유 2달 생활…50살 된 거 같아" 아모림의 '웃픈' 농담

기사입력 2025.01.27 11:37 / 기사수정 2025.01.27 11:3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난 2개월이 10년 같았다. 포르투갈에서 명장 극찬을 듣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와서 조기 경질 위기에 빠졌던 후벵 아모림 감독 얘기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이 맨유를 맡은 지 두 달 만에 10년은 더 늙은 것 같다는 '웃픈' 농담을 전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풀럼과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했다.

답답했던 경기 흐름은 후반 중반 맨유의 '한 방'으로 끝났다.

다소 행운이 따랐다. 후반 33분 나폴리, 첼시 이적설이 나돌단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컷백 패스가 수비 맞고 뒤로 흘렀다. 뒤에서 대기하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 출신 두 선수가 맨유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8승5무10패, 승점 29로 12위에 올랐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했던 맨유는 10위를 기록 중인 풀럼(8승9무6패·승점 33)을 4점 차로 추격했다.



갈 길이 멀지만 일단 한숨은 돌렸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처럼 강등권 근처까지 추락하는 것은 면했다.

아모림 감독은 11월 맨유 부임을 확정지은 뒤 전소속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치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1로 대파, 맨유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맨유 와서는 4연패 늪에 빠지기도 하는 등 신고식을 단단히 하고 있다. 조기 경질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는데 이제 겨우 한시름 놓을 만한 상황을 맞았다.

마음고생이 묻어난 탓일까. 풀럼전 승리 이후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이 한 말이 화제다.

27일에 생일을 맞은 아모림 감독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기자의 말에 아모림 감독은 웃은 것이다. 그는 "40살 아니다... 50살이 된 것 같다. 현재 맨유에서 두 달을 보낸 후 10년은 늙은 것 같다"고 농담을 보냈다. 그는 "농담이고, 40번째 생일을 이 곳 맨유에서 보낼 수 있는 것은 정말 영광이다"라며 축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승리에 대한 보상으로 내일 하루 휴식을 요청했지만 허락하지 않았다. 훈련을 할 것이다"라며 "내 생일 선물로는 선수들과 훈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후에 가족들과 저녁을 먹겠다"라며 맨유 감독으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부진으로 실언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풀럼전 직전 경기였던 브라이턴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131년 만에 최악의 시즌 홈 최다패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브라이턴전 패배 뒤 "우리는 홈에서 너무 많은 경기를 지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한 데 이어 "우리는 아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악의 팀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어 "우리 팀은 홈에서 경기할 때 정말 초조하고 불안해한다"며 "이로 인해 실점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정말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스트레스 가득해 보이는 태도로 인터뷰에 응했다.



풀럼전 승리로 맨유는 직전 경기였던 UEFA 유로파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다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은 여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이 나오기 전까지 사실상 이렇다 할 찬스가 없었고 맨유는 전체적으로 단조롭고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순위 상승에만 여념해야 하는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가르나초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의 훈련 태도 및 기량 추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풀럼전 뒤 래시포드의 부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유는 훈련이다. 내가 보는 축구 선수란 훈련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매일 모든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래시포드가 훈련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적설이 나돈 가르나초의 미래에 대한 대답으로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현재 그가 가장 잘 뛸 수 있는 포지션을 찾고 있는 중이다"라며 가르나초의 미래에 의문점을 남겼다.

최근 4경기 3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맨유는 31일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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