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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충격! 히샬리송 또 부상…"사르도 뛸 상황 아니었다"→레스터 시티전 1-2 역전패, 포스텍 "선수 없어" 푸념

기사입력 2025.01.27 09:09 / 기사수정 2025.01.27 09: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죽어라 뛰어봤자 소용 없었다. 토트넘이 강등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레스터 시티에게 홈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가 또 나왔다. 사령탑은 뛰어선 안 될 선수가 뛰었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2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 이후 이틀의 휴식밖에 없었던 토트넘은 리그 4연패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7경기에서는 1무 6패로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승점 24점에서 머물면서 리그 15위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과는 승점 8차다.

반면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토트넘을 잡으면서 리그 7연패에서 탈출했고,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몸을 날린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 무위에 그쳤다.

전반 32분에는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차올린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분을 다 뛰었다. 최근 토트넘에 부상자가 많다보니 33살 손흥민이 매 경기 선발로 나서 한계치까지 뛰는 경우가 자주 나오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6을 줬다. 페드로 포로(8.4)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벤치를 지켰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오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독일) 원정 경기를 치렀다. 휴식일이 이틀에 불과했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 포로의 얼리 크로스에 맞춰 문전으로 쇄도한 히샬리송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어 앞서 나갔다.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시작 직후 레스터시티가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고, 후반 1분 만에 레스터 시티의 '리빙 레전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에게 만회 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보비 리드가 문전을 향해 낮게 찔러 줬고,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을 바디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3분 뒤엔 레스터 시티 빌랄 한누스에게 역전 골까지 헌납했다.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의 강한 전방 압박에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고, 공을 잡은 한누스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단 4분 만에 신세가 뒤바뀐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파페 사르를 빼고 세르히오 레길론과 마이키 무어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절호의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엔 실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포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해 다시 한번 땅을 쳤다. 이후 승부를 결국 원정팀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선 토트넘의 패배도 문제였지만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도 논란이 됐다.

선발 출전해 53분을 뛰고 나간 사르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축구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 말해왔지만, 선수들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고, 클럽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르는 오늘 뛰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분명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발 출전했다"라며 선수단 내 심각한 부상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붇고 있지만, 우리는 경기를 취소할 수 없다"며 "우리는 3일 후 또 다른 경기가 있으며, 오늘 뛴 선수들이 다시 나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상 문제로 얇은 스쿼드가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킨스키 외에 보강이 없는 구단을 향해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 막 스쿼드에 복귀한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도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히샬리송이 교체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히샬리송이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꼈다"며 "전반전에 교체되어야 했지만, 선수가 10분을 더 뛰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움직임이 좋지 않아 보여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히샬리송도 다치면서 토트넘은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등 다른 공격수들도 부상자 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1-2 무기력한 역전패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 번 경기를 지배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후반 시작 후 5분 정도 혼란을 제외하면 경기를 잘 통제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길 만한 기회도 충분했지만, 결과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감과 선수 보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후반전에 들어가면 상대방은 에너지를 다시 채워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단순히 신체적 피로가 쌓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도 선수들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사실 이 선수들 중 몇몇은 경기에 나서지 말아야했지만 최대한 버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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