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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선수, 끔찍하다" 황희찬 방출 외침 커진다…"HWANG도 새 도전 원할 듯" 쐐기→경쟁자 부상 '대반전' 불씨도

기사입력 2025.01.27 08:13 / 기사수정 2025.01.27 08:1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버햄튼 원더러스에서 방출 위기에 놓인 황희찬이 마지막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강력한 경쟁자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황희찬에게 당분간 기회가 갈 것으로 기대된다.

울버햄튼 소식을 다루는 영국 몰리뉴뉴스는 26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의 모든 팬들은 아스널전 '최악의 선수'에 대해 똑같은 말을 했다"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황희찬을 비판했다.

황희찬은 이날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2분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 대신 교체 투입돼 60분간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아스널에게 0-1로 져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황희찬은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를 받았다. 원톱 스트라이커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다리 부상으로 쓰러져 황희찬이 대신 들어갔다.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스널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후반 14분경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쏴봤지만 아스널의 수문장 다비드 라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전방에서 황희찬이 침묵하는 사이 아스널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9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올린 크로스를 울버햄튼 수비가 멀리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골문 반대편을 바라보고 낮게 깔아차는 슈팅을 시도해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황희찬의 침묵 속에 동점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울버햄튼은 0-1로 졌다.



황희찬은 60분 동안 슈팅 1회라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팬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몰리뉴뉴스는 "황희찬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또 보냈다.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에게 지쳤다. 이날 스트란 라르센의 부상으로 황희찬은 일찍 투입됐다. 이번 경기가 몇 차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것을 팬들에게 보답할 기회였으나 불행히도 황희찬에게는 이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희찬이 투입된 지 불과 10분 만에 루이스 스켈리가 퇴장 당해 울버햄튼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몰리뉴 전체에 좌절감이 퍼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았고, 달릴 수 있는 공간이 꽤 넓었다. 황희찬의 두 번째 터치는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 골킥이 되고 말았다. 팬들은 황희찬에 대한 생각을 정확히 전했다"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황희찬은 대체 어디로 가려고 했던 걸까?", "황희찬은 정말 나쁘다", "정말 끔찍하다. 스트란 라르센도 부상 전까지 큰 영향력이 없었지만 황희찬의 경기 감각 부족은 더 당황스럽다", "내가 본 선수 중 최악", "정말 엉터리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몰리뉴뉴스는 "여름에 이적이 필요하다. 황희찬은 2028년까지 울버햄튼과 계약을 맺었고, 구단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끔찍한 경기력은 울버햄튼이 그렇게 할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시사한다"며 "황희찬은 웨스트햄 이적 대상이었다. 지금은 잠잠해졌으나 웨스트햄은 여전히 영입이 필요하다"고 황희찬을 여름에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들만 이적을 원하는 게 아니다. 황희찬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듯하다. 그는 분명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환경을 바꾸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변화를 위해 이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황희찬을 향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즌 개막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갖지 못하던 황희찬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다. 지난 11일 2부리그 소속 브리스톨 시티와의 FA컵 경기에서는 박스 근처에서 반칙을 저질러 프리킥을 내줬고, 이 프리킥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공격에서도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의 울버햄튼 전담 기자 리암 킨은 "황희찬이 교체되자 울브스 팬들이 비꼬는 듯한 환호를 보냈다"라며 울버햄튼 팬들이 황희찬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에게 브리스톨전에 공을 7번이나 내준 황희찬을 당장 판매하라고 촉구했다. 황희찬은 2부리그 팀을 상대로 활약하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크게 실망했다"면서 "황희찬은 득점할 수 있는 두 차례 훌륭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두 번 모두 크로스바를 넘겼다. 시즌 최악의 경기력이 나오자, 몇몇 팬들이 1월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그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16일 뉴캐슬과의 경기 후에는 몰리뉴뉴스가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울버햄튼은 대부분의 부문에서 완벽해야 했으나 황희찬 때문에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황희찬은 첫 실점 장면에서 잘못을 저질렀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돌파 대신 돌아섰고, 공을 쉽게 빼앗겼다"면서 "이를 통해 뉴캐슬은 빠르게 상대 진영을 돌파해 순식간에 골을 넣었다. 반대편에서 황희찬이 끔찍하게 공을 내준 게 원인이었다. 벤치에 있던 페레이라 감독은 분노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입단 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빠르게 반등할 필요가 있다. 방출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스트란 라르센이 부상으로 쓰러진 동안 찾아올 기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부상 소식을 전하는 프리미어리그 인저리에 따르면 스트란 라르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아무리 황희찬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해도 당분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이 현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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