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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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터질 것 같은데, 나도 답답하다"…부상에 막혔던 92홈런 거포, 키움에서 살아날까

기사입력 2025.01.27 05:39 / 기사수정 2025.01.27 05:39

키움 외야수 김동엽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키움 외야수 김동엽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나도 정말 답답하다."

비시즌 외야수 김동엽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뒤 곧바로 키움 히어로즈의 연락을 받아 입단했다.

김동엽은 화끈한 장타력을 갖춘 강타자다. KBO리그 통산 657경기 타율 0.268(2028타수 543안타) 92홈런 316타점 2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1을 기록하고 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2017~2018시즌에는 각각 22홈런, 27홈런을 터트렸다. 삼성 소속이었던 2020시즌에는 20홈런을 터트렸다. 당시 115경기를 뛰며 장타율 0.508을 기록할 만큼 파괴력을 뽐냈다.

다만, 김동엽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려다가도 부상에 가로막혀 고개 숙였다. 지난해에는 8경기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 OPS 0.357에 그쳤다. 거포 김동엽에게 맞지 않은 성적표였다.

키움 외야수 김동엽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외야수 김동엽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지난 23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전 만난 김동엽은 "나도 정말 답답하다. 정말 터질 것 같은데, 매년 제대로 터지지 못했다. 야구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말로 하는 것보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답변하겠다"고 얘기했다.

어쩌면 키움은 김동엽의 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팀일지도 모르겠다. 팀과 선수 서로서로 원하고 있다. 

키움 외야수 김동엽(왼쪽 세 번째)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외야수 김동엽(왼쪽 세 번째)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키움은 장타력 부재에 골머리를 앓았다. 팀 홈런(104홈런)과 장타율(0.380)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쓰며 비시즌 타선 보강에 나섰다. KBO리그 10개 구단 유일하게 올 시즌 외국인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활용한다. 장타가 주무기인 김동엽과 궁합이 좋다.

키움은 지난해 11월 김동엽을 영입하며 "팀에 필요한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김동엽 합류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욱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로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키움 외야수 김동엽(왼쪽 세 번째)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외야수 김동엽(왼쪽 세 번째)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동엽은 "키움은 정말 예전부터 오고 싶던 구단이었다. 방출 기사가 나오고 바로 연락해주셨다. 옛날부터 언젠가는 가게 될 구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올해라 정말 기분이 좋다"며 "내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마음가짐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설레는 느낌으로 공항에 도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도 힘이 많이 남아 있다. 아프지 않으면 된다. 몸 관리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장타력이다. 그걸 기대하고 키움도 나를 영입했다. 그 기대에 알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키움 외야수 김동엽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외야수 김동엽은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타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리라 다짐했다. 키움 히어로즈


방출의 아픔을 딛고 새로 출발하게 된 김동엽은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김동엽은 "성적에 관한 기준점은 없다.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 매년 기준을 세웠지만, 아팠다. 아프지 않을 때 홈런과 타점이 어느 정도 나왔기에 그냥 아프지만 않았으면 한다. (잘 안 풀리다 보니) 항상 멘탈도 무너졌다. 드라마틱하게 바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그런 장타력을 보여주고 싶어 그 점을 목표하고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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