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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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7선발 운영, 야구인들도 궁금했나…"이래서 내가 초짜" 호부지 전화기 불났던 사연은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1.27 07:43 / 기사수정 2025.01.27 07:43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26일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을 오가며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선수단 훈련을 지켜봤다. 이날 야수조가 NC파크, 투수조는 마산야구장을 활용했다.

이 감독은 하루 전(25일) 7선발 체제를 사용할 뜻을 전했다. 파격적이었다. KBO리그는 매주 월요일이 고정적인 휴식일이라 일주일에 최대 6경기를 치른다. 보통 선발진에 7명을 두지 않는다. 6선발 체제도 쉽게 보지 못한다.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럼에도 이 감독의 뜻은 명확했다. NC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신민혁(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김영규(어깨 부상)가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복귀하더라도 이들은 시즌 초반 관리받으며 투구할 수밖에 없다.

기존 선발 투수 5명에 신민혁과 김영규, 등판 결과에 따라 투수 한 명을 더 추가하면, 선발진에만 7~8명이 존재하는 것이 사령탑의 계획이었다.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투수들은 5~6일 휴식하며 정상적으로 투구할 예정이다. 그 외 나머지 국내 투수들의 다양한 로테이션 조합을 맞춰보려 한다. 이용훈 투수코치가 세 가지 정도 선발 로테이션 플랜을 짜 이 감독과 소통할 예정이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물론, 영구적인 계획은 아니다. 신민혁과 김영규가 어느 정도 제 궤도에 오를 때까지다. 이후에는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려 한다. 이 감독은 25일 "(신)민혁이와 (김)영규는 바로 투입해서 7일 정도 쉬고 들어가게 하려 한다. 이후 감각이 잡히면 그때부터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5일 스프링캠프 첫 훈련이 끝난 뒤 이 감독은 주변 야구인으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 전화기가 폭발할 정도였다. 7선발 체제에 관해 해명해야 했다.

NC 투수 김영규는 새 시즌 선발 전환에 도전한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어깨 부상 탓에 재활이 길어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 투수 김영규는 새 시즌 선발 전환에 도전한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어깨 부상 탓에 재활이 길어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하루 뒤인 26일 "여기저기서 전화가 왔다. (기존 5선발에서) 두 선수가 아픈데, 그 두 명이 들어가면 7선발 아닌가.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6경기인데 어떻게 7선발이 돌아가느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웃어 보였다.

다만, 신민혁과 김영규 몸 상태에 따라 계획을 바꿀 가능성도 존재한다. 무리해서 돌아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면, 이 감독과 팀 모두에 손해이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부상 회복 중인 선수들을 새 시즌 계획에 넣은 것에 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동시에 비시즌부터 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한 점을 반성했다.

NC 투수 신민혁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정상 투구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완벽하게 사리지지 않은 상태다. 엑스포츠뉴스 DB
NC 투수 신민혁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정상 투구가 가능하지만, 통증이 완벽하게 사리지지 않은 상태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날씨에 따라서 선수들의 재활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내 미스다. 지난해 예상해 미니 캠프를 만들어서라도 재활을 생각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하려다 보니 준비가 안 된다. 내가 아쉽더라.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래서 내가 초짜구나 생각했다"며 "무조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사도 나오고 하니 선수들도 빨리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처음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내 마음을 얘기했는데 기사를 본 선수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민혁은 투구는 가능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김영규 역시 더딘 재활 속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 일정에 맞춰 급하게 일정을 진행하기보다는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려 한다.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오늘 드는 생각은 개막전에 없다고 생각하고 가려 한다. 선수들이 개막전에 맞춰서 하다 보면, 급해질 수 있다. 신민혁과 김영규에 김태경(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세 명은 배제하고 스케줄을 짜려 한다"고 얘기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준 NC 감독은 다가올 2025시즌 신민혁과 김영규가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7선발 체제를 운영하려 했다. 다만, 이 계획은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엑스포츠뉴스 DB


마음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분명 긍정적인 점도 존재하는 NC 마운드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 나선 임상현과 최우석은 빼어난 구위를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공 던지는 걸 보고 왔는데, 흐뭇하다"며 "생각하고 있던 선수들이 그렇게 (잘)해준다. (임)상현이는 공이 막 떠오른다. (최)우석이도 좋다. 비시즌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첫 턴에 저렇게 던질 수가 없다"고 칭찬하며 선수들의 성장세에 미소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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