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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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뛰라 요구" 손흥민, 이번에도 못 쉰다…레스터전 선발 출전, 양민혁은 벤치 [PL 라인업]

기사입력 2025.01.26 22:33 / 기사수정 2025.01.26 22:3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손흥민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 12일 탬워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 교체 출전한 이후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가 갈 길이 먼 와중에 부상자까지 대거 나온 탓에 좀처럼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손흥민이다. 토트넘도 손흥민 없이는 승리를 노리는 게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손흥민의 체력 부담을 알면서도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스터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15위, 레스터는 승점 14점으로 리그 19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최대 12위 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고, 레스터는 울버햄튼을 끌어내리고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 외에도 안토닌 킨스키(골키퍼),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이상 수비수),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 파페 마타르 사르(이상 미드필더), 데얀 쿨루세브스키, 그리고 히샬리송(이상 공격수)이 선발 출전한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경기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앞서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으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은 목요일 밤에 골을 넣으면서 돌아왔고, 토트넘은 주장에게 같은 모습을 더 원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지난달 팀에 합류한 양민혁은 올 시즌 세 번째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지난 9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 벤치에 앉은 데 이어 20일 에버턴전에서도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토트넘의 벤치에는 양민혁과 함께 브랜든 오스틴, 세르히오 레길론, 이브 비수마, 오인다몰라 아자이, 칼럼 올루세시, 마이키 무어, 그리고 윌 랭크셔가 앉는다. 현재 토트넘 주전급 선수들 중 부상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양민혁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교체 명단에 들었다. 



직전 경기였던 TSG호펜하임(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운 걸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렸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명단에서 제외된 점이 눈에 띈다.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손흥민은 체력 부담과 함께 심리적인 부담감까지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현재 토트넘에 믿을 만한 선수가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정도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토트넘 공격진 중 주포 도미닉 솔란케와 측면 공격수 브레넌 존슨, 그리고 티모 베르너는 부상으로 쓰러져 있다. 손흥민과 같이 선발로 나서는 히샬리송은 지난해 11월 부상을 당한 이후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벤치 명단에서 그나마 교체로 들어올 만한 선수는 2007년생 무어와 2005년생 랭크셔인데, 두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번에도 손흥민이 해결해줘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손흥민이 직전 경기였던 24일 호펜하임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22분과 후반 32분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두 번의 득점 기회 모두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나왔는데, 손흥민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절정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호펜하임전 멀티골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이 터트린 두 번의 득점은 그의 시즌 9호골과 10호골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호펜하임전 멀티골 덕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9시즌 연속 모든 대회를 통틀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시기가 2015년이니, 토트넘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모든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골, 유로파리그 3골, 그리고 리그컵 한 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20골까지 도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진기록, 그리고 득점 감각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 시절 많은 도움을 받았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를 상대로 시즌 11호골에 도전한다.



한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로 제이미 바디, 조던 아예우, 바비 데코르도바-레이드, 빌랄 엘카누스, 부바카라 수마레, 해리 윙크스, 빅토르 크리스티안센, 바우트 파스, 야니크 베스테르고르, 제임스 저스틴, 그리고 야쿠프 스톨라르치크를 선발로 내보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 레스터 시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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