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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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죽도록 뜁니다, 레스터전 선발 예고…토트넘 공격진 줄부상→믿을 사람 SON밖에 없네

기사입력 2025.01.26 20:31 / 기사수정 2025.01.26 20:3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죽도록 뛰어달라는 요구를 받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다시 한번 전력으로 달릴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TSG호펜하임(독일)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9분여간 경기장을 누볐지만 26일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두 경기 사이에는 사흘이라는 시간이 있지만 호펜하임전이 원정 경기였기 때문에 사실상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하고 또다시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체력 부담이 클 터지만 토트넘은 현재 주전급 선수들 대다수가 부상을 당한 탓에 손흥민을 기용하지 않고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승리를 챙기기 힘들기 때문에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24점으로 리그 15위, 레스터 시티는 승점 14점으로 리그 19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친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하다. 카라바오컵(리그컵)이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승리를 챙겼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지난달 중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기록한 5-0 대승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토트넘이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이 토트넘의 순위는 어느덧 15위까지 주저앉았다. 이번 시즌 목표였던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과는 멀어도 한참 멀어졌다. 오히려 강등 걱정을 해야 할 정도다. 실제 토트넘은 현재 리그 17위 입스위치 타운과의 승점 차가 8점에 불과하다. 경우에 따라 토트넘이 강등권으로 내려가는 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상대인 레스터 시티가 토트넘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침체기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승격팀 레스터 시티는 시즌 도중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선임해 반등을 꾀했지만 최근 리그 7연패에 빠져 있다.

레스터 시티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해서 토트넘의 승리를 확신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토트넘이 확실한 승리를 노리려면 이번에도 가용 전력들을 총동원해야 한다. 주전급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진 상태지만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 남은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투입할 필요가 있다.

마침 손흥민의 골 감각이 올라온 상태라는 점은 반갑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호펜하임과의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멀티골을 펑펑 터트리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골로 달아나고도 후반전 들어 호펜하임에 추격을 허용했는데, 후반 22분에 나온 손흥민의 추가 득점이 없었다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다.



호펜하임전에서 터진 두 번의 득점은 각각 손흥민의 시즌 9호골과 10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가 33년의 역사를 쌓는 동안 아무도 이뤄내지 못했던 기록을 세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호펜하임전 멀티골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며 손흥민의 진기록을 조명했다.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첫해였던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2016-17시즌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이번 시즌에도 10호골을 달성하면서 이 기록이 완성됐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햄스트링 부상과 그 여파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던 손흥민이지만 결국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은 손흥민이다.

에버턴전에서 부진했다며 일부 팬들로부터 "나가라"는 소리까지 들어야했던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을 통해 다시 부활에 성공, 이 기운을 레스터 시티전까지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자신이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숨기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스터 시티전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라며 손흥민을 칭찬하면서 "모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손흥민은 지난 몇 달 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나는 손흥민에게 '죽도록 뛰라'고 요구한다"며 "손흥민은 공격수라 항상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금까지 도전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도 예고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매체를 통해 레스터 시티전에 토트넘이 꺼낼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손흥민이 히샬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거라고 내다봤다.

골드는 "손흥민은 목요일 밤(호펜하임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돌아왔고, 토트넘은 주장에게 같은 모습을 더 원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또다시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기대와 부담감을 모두 안고 경기에 임한다.

현재 토트넘에는 주포 도미닉 솔란케부터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 티모 베르너 등 공격수들은 물론 파페 마타르 사르, 제드 스펜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브 비수마, 미키 판더펜처럼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까지 주전 선수들 중 부상자가 10명이 넘어간다.

때문에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전에서 마이키 무어,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 어린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손흥민이나 쿨루세브스키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토트넘에서 해결사 노릇을 할 선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에게 기대가 몰리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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