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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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죽도록 뛰어달라! 요구한다" SON 채찍질 끝 없다…'멀티골 부활' 손흥민, 또다시 토트넘 구할까

기사입력 2025.01.26 18:31 / 기사수정 2025.01.26 18: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번에도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신뢰하면서 그를 계속해서 채찍질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가 현재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음에도 손흥민이 이를 버텨냈고 도전을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자신도 손흥민에게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호펜하임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자신을 향한 기대에서 비롯되는 부담감과 싸워 이겨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부진 논란'과도 정면으로 부딪혔다.

고비를 넘었더니 또 산이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친 상황에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토트넘(7승3무12패·승점 24)은 리그 15위, 레스터(3승5무14패·승점 14)는 리그 19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 모두 승점 획득이 시급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는 등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토트넘에서 10년차를 보내고 있는 주장 손흥민조차 "이런 시즌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당장 강등권 턱걸이에 위치한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의 승점 차가 8점에 불과하다. 강등권 팀인 레스터와의 경기는 토트넘이 부진을 털어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다.

그렇다고 레스터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레스터 역시 최근 리그 성적이 좋지 않지만, 베테랑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비롯해 조던 아예우, 파쿤도 부오나노테 등 언제든지 토트넘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승점 3점이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레스터에는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토트넘이 믿을 건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토트넘이 3-2로 승리한 호펜하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22분과 후반 32분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지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이후 두 경기 만에 또다시 골맛을 봤다. 손흥민의 시즌 9호골·10호골이었던 두 번의 골 장면 모두 손흥민의 결정력이 빛났다.



호펜하임전 멀티골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33년 역사에서 손흥민이 최초로 세운 기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9시즌 연속 모든 대회를 통틀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이 최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2016-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유로파리그에서 3골,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한 골을 넣으면서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호펜하임전 멀티골을 통해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는 점도 대단했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등 주요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나왔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손흥민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토트넘이 레스터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거는 이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자신이 일부러 계속해서 손흥민을 채찍질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레스터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미 여러 번 이야기한 내용이지만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라면서 "모든 선수들이 그렇지만 손흥민도 지난 몇 달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나는 손흥민에게 죽도록 뛸 것을 요구한다. 손흥민은 공격수이기 떄문에 언제나 날카로운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어려운 일이지만 손흥민은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대와 부담을 안고 레스터전에 출전할 손흥민은 자신의 리그 7호골이자 시즌 11호골에 도전한다. 호펜하임전을 통해 골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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