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투수 김시훈은 비시즌 훈련 추가 소집 선수로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 기간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등의 2025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창원,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야구 인생 전환점이 될 2주를 보내고 돌아온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이다.
김시훈은 26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투수조 훈련에 참가했다.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투구를 위한 몸 상태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훈련도 잊지 않으며 다가올 2025시즌 반전을 꿈꾸고 있다. 그는 "지난해는 많은 경험도 했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며 "올해 정해진 보직이 없지만, 비시즌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NC 투수 김시훈은 비시즌 훈련 추가 소집 선수로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 기간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등의 2025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비시즌 김시훈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추가 선수에 소집돼 태극마크를 경험했다. 쿠바와 평가전에도 한 경기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훈련 추가 선수로 소집됐기에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김시훈에게는 야구 인생 전환점이 될 2주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투수들을 만나 얘기하며 또 하나의 배움을 얻었다.
NC 투수 김시훈은 비시즌 훈련 추가 소집 선수로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 기간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등의 2025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시훈은 "대표팀을 맛만 보고 온 정도지만, 정말 많은 경험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보이다 보니 배울 점이 많았다. 그 점을 통해 다시 운동하니 많은 도움이 됐다. 내 문제점과 잊고 있던 점을 다시 찾게 돼 마무리캠프부터 중점적으로 운동했다"고 얘기했다.
특히 대표팀 훈련 기간 고영표(KT 위즈)와 나눈 대화는 흐트러졌던 투구 밸런스를 찾는 데 큰 힘이 됐다. 김시훈은 고영표에게 배운 조언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모든 투구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NC 투수 김시훈은 비시즌 훈련 추가 소집 선수로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 기간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등의 2025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시훈은 "(고)영표 형과 더그아웃에서 같이 경기를 보며 다양한 얘기를 했다. 영표 형의 대표적인 자세인 다리를 들고 세우는 동작에 관해 물어봤다. 영표 형은 '밸런스가 항상 일정할 수 없기에 그걸 잃어버렸을 때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만들다 보니 그 동작이 나왔다'고 하셨다. 나도 좋았을 때는 (다리를) 세웠다가 한 번에 넘어가는데 지금은 다리를 들면서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얘기가 많이 도움됐다. 내가 잊고 있던 걸 영표 형이 찾아준 느낌이다. 이용훈 투수코치님도 캐치볼 하는 걸 보시더니 '지금까지 봤던 캠프 시작 중 올해가 가장 좋다'고 말씀하셔서 비시즌을 잘 보냈다는 생각이다"고 웃어 보였다.
NC 투수 김시훈은 비시즌 훈련 추가 소집 선수로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 기간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등의 2025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김시훈은 정규시즌 39경기 3승 4패 5홀드 107⅓이닝 평균자책점 4.53 74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부침을 겪은 뒤 불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목표했던 선발 투수는 아니었지만, NC 불펜의 새 활력소가 됐다. 본격적으로 불펜 투수를 맡은 지난해 8월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부터는 19경기 1패 5홀드 22⅔이닝 평균자책점 2.38 13탈삼진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막바지 좋은 활약을 펼쳤고, 비시즌 대표팀도 경험하며 여러모로 많은 걸 배우고 느낀 김시훈. 이호준 NC 감독에게 스스로 마무리 투수 경쟁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 감독 역시 김시훈의 재능을 높게 평가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시훈은 김재열, 류진욱과 함께 마무리 투수를 두고 경쟁한다.
NC 투수 김시훈은 비시즌 훈련 추가 소집 선수로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 기간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등의 2025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김시훈은 "몸 상태가 좋고, 모든 준비가 다른 시즌보다 잘되고 있다. 던지는 거에 자신 있기에 그 자신감을 감독님께 보여 드렸다"며 "(커리어하이였던) 2022시즌 이후 구위와 평균 구속이 떨어지고 있어 다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점이다. 변화구는 자신 있기에 구위와 평균 구속이 다시 올라온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캠프 첫 번째 목표는 마무리 투수를 확정 짓는 것이다. 또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다면, 이왕 하는 거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2025시즌을 치를 김시훈은 팬들을 향해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기대하고 지켜보셔도 좋을 것 같다. 올해는 정말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힘찬 각오를 전했다.
NC 투수 김시훈은 비시즌 훈련 추가 소집 선수로 대표팀을 경험했다. 이 기간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반등의 2025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창원,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